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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 간 지지율 싸움이 고조되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전인 4월초까지 남 후보가 여유있는 우세를 보였으나 사고 이후 여권의 지지율이 전반적으로 추락하면서 김 후보의 추격전이 시작됐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기록하면서 최종 승기를 잡기 위한 두 후보의 발빠른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남경필 후보의 대표공약은 [빅파이 프로젝트]이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경기도내 31개 시군과 26개 산하기관의 정보를 수집해 쉽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해 4년간 약 7만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경기도가 만들어 내는 정보를 잘 활용한다면
창업도 성공하고 행정도 따뜻해질 것이다.
빅파이 프로젝트로 경기도를 아시아 디지털 허브로 성장 시키겠다”-새누리당 남경필 후보
김진표 후보도 초점을 일자리에 맞췄다.
이른바 일자리 123 매니페스토 공약이다. ‘1’은 일자리 1등 경기도, ‘2’는 일자리 예산 2%, ‘3’은 청년과 여성, 노인 일자리 창출을 의미한다.
김 후보는 이 정책으로 2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일자리가 곧 최고의 복지다.
경기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일자리 창출이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
도지사가 되면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정책을 펼치겠다.- 새정치연합 김진표 후보
세월호 참사가 이번 6.4 지방선거에 불어닥친 태풍이라면, 경기도지사 선거는 태풍의 중심에 있다.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지역이 경기도 안산인 만큼 두 후보 모두 [애도 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유권자와의 접촉에 있어서도 각별하게 신경쓰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 사고로 민심이 야권보다 여권에 더 큰 책임을 안기고 있는 점은 남경필 후보로서는 반드시 극복해 나가야 할 부분이다.
수일 내 있을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서 발표될 총체적 난국을 보인 재난구조시스템의 개편이 민심에 닿을 지 여부도 중요하다.
지난 30년 간 관직에 몸담은 김진표 후보 역시 이번 사고와 관련해 자유로운 입장은 아니다.
이번 사건으로 오랜 관료생활은 선거에서 득될 것이 없어졌다. 오히려 관피아(관료+마피아)의 이미지를 어떻게 떨치느냐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