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커우 공원서 일제 수뇌부 폭사시키며 '독립운동' 새 전기 마련
  • 매헌(梅軒) 윤봉길 의사 상하이 의거 82주년 기념식이 29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28일 국가보훈처는 윤봉길 의사 상하이 의거 82주년 기념식은 29일 오전 10시 중국 상하이 루신(魯迅)공원에서 거행한다고 밝혔다.

    상하이 기념식은 이강국 주상하이부총영사와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회원 및교민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하이한국학교 학생 대표의 어록 낭독과 기념사업회 상임부회장의 개식사 그리고 상하이 홍커우구 정치협상회의 부주석 축사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 양재동 매헌기념관에서는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주관으로 국내 기념식을 개최한다. 안중현 서울지방보훈청장과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같은날 충남 예산 충의사에서도 오전 10시 예산군 주관으로 안희정 충남지사, 이명현 대전지방보훈청장 등 각계 인사와 시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다례가 진행된다.

    ◇윤봉길 의사 공적

    윤봉길 의사(1908. 6.21~1932.12.19)는 충남 예산에서 출생했다.
    1919년 3․1독립운동이 일어나자 일제의 식민교육을 배척하여 학교를 자퇴하고, 사설서당인 오치서숙(烏致書塾)에서 한학을 수학했다.

    1928년에는 부흥야학원(富興夜學院)을 설립해 농민의 자녀를 교육시켰고, 1929년에는 월진회(月進會)를 조직해 농민계몽운동과 농촌부흥운동, 독서회 운동을 전개하였으며, <농민독본>을 편찬하고 농촌청년들에게 농민의 단결과 민족정신의 배양, 애국사상을 고취하는 등 농촌운동에 헌신하다가 일제의 압박으로 중국으로 망명해 김구선생이 이끌던 한인애국단에 가입하고 거사를 자청했다.

  • 1932년 4월 29일 일왕(日王)의 생일인 천장절(天長節)을 맞아 일본군의 상하이 점령 전승경축식을 상해 홍커우(虹口)공원에서 거행하자 의거를 감행, 일본의 수뇌부를 폭사시킴으로써 독립운동에 대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조선과 중국의 항일연대에 커다란 기여를 했다.의거 직후 현장에서 일경에게 피체된 윤 의사는 상해 일본 헌병대에서 가혹한 고문과 취조를 받았으며, 그해 5월 25일 군법회의에서 사형을 언도받고, 같은 해 11월 18일 오오사카(大阪) 육군 위수(衛戍) 형무소에 수감되었다가, 12월 19일 오전 7시 40분 교외에 있던 한 작업장에서 26발의 탄환을 맞고 순국했다.

    윤 의사의 유해는 김구선생의 요청에 의해 이봉창, 백정기 의사의 유해와 함께 봉환되어 1946년 6월 30일 효창공원 삼의사 묘역에 안장됐다.정부에서는 의사의 공적을 기리어 1962년에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