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1일
    1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을 달러 당 6.1327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날 6.1312위안보다 0.02%내린 수치다.

    위안화 약세는 최근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양적 팽창 정책’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으로
    대중무역비중이 큰 우리나라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의 ‘양적 완화’를 바라보는 국내 경제계의 시각은 제 각각이다.

    한국은행 측은 위안화가 국내 외환보유액 중 차지하는 비율이 1% 내외에 불과하고,
    세계 결제대금 중 사용되는 비중도 적기 때문에 그 영향이 미미한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중국 경제분야 포털인 <텐센트 재경>은 지난 2월 24일,
    “위안화 가치가 계속 하락하면 세계경제에도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텐센트 재경> 측은
    중국 정부가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무역결제 대금 등을
    위안화로 지불하는 정책을 추진 중에 있어
    그 유통량이 늘고 국제적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위안화 변동이 우리나라 경제에 주는 영향도 갈수록 커질 것이라는 점은 이유로 들었다.

    다만 이들의 공통적인 시각은
    “장기적으로는 위안화 변동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과 파급 효과가 갈수록 커질 것”
    이라는 점이다.

    때문에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 위안화의 가치 하락이 장기화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세계 자원의 블랙홀’이 된 중국이
    각종 자원, 원자재 결제 대금을 위안화로 지불하는 사례가 늘면서,
    그 여파로 위안화 가치 하락이 가속화될 경우
    중국 내에서는 구매력이 줄어들면서 부동산 가치 하락, 지방채 부실화 등의
    ‘경착륙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

    중국 경제가 ‘경착륙 상황’이 되면 대중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동남아, 몽골 등도
    무역 감소, 중국의 직접투자 감소 등으로 인해 그 충격파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게
    경제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