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2월 25일 남북 이산가족 상봉 2차 행사 당시 이별하는 사람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2월 25일 남북 이산가족 상봉 2차 행사 당시 이별하는 사람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5일 통일부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를 위한 실무접촉을 오는 3월 12일 열자]고 북한 측에 제안했다.

    하지만 6일 북한은 매정하게도 [지금 그럴 형편이 아니다]며 우리 측 제안을 거부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금은 이산가족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가질
    환경과 분위기가 조성돼 있지 못하다. 현 남북관계로 봐서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와 같은 중대한 인도적 문제들은
    남북 적십자간 협의로 해결될 성격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답해 왔다고 한다.

    통일부는 북한 측의 접촉 제안에 유감을 표시하며,
    [이산가족 문제는 그 어떤 사안과 연계없이 남북 간에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이며
    남북관계 발전의 주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북측이 우리측 제의에 호응해오길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강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통일부는 북한 측의 제안 거부에도 불구하고
    [현재 적십자 채널로 협의하기 어렵다는 것이 북한의 입장으로 보인다.
    북한 반응에 대한 대응 방향을 관계 기관에서 현재 협의 중으로,
    고위급 접촉이 포함될 수 있다]면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북한 측의 전반적인 상황으로 볼 때
    한동안 남북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를 위한 접촉은 쉬워보이지 않는다.

    북한 정권은 지난 2월 25일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 일정이 끝나기 전부터
    동해상을 향해 계속 단거리 탄도 미사일과 300mm 대구경 방사포를 발사했고,
    우리 정부를 향해 협박을 하는 등 [갈등 국면]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서다.

    통일부에서는 [북한 측이 고위급 접촉을 희망하는 것으로 본다]며
    관계부처와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통일부가 또 과거처럼 북한 정권에 끌려다닌다]고
    비판하는 의견마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