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2월 25일, 남북 이산가족들이 기약없는 이별을 하며 차창 밖으로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 TV조선 당시 보도화면 캡쳐]
    ▲ 지난 2월 25일, 남북 이산가족들이 기약없는 이별을 하며 차창 밖으로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 TV조선 당시 보도화면 캡쳐]

    통일부가 애가 닮은 모습이다.
    북한 측에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를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 통지문을 다시 보냈다.

    통일부는 7일 오전
    [이산가족 상봉의 근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십자 실무 접촉에
    북측이 빨리 응답해야 한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오늘 오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대한적십자사 총재 명의의 통지문을
    북측 조선적십자사 중앙위원회 위원장 앞으로 판문점 적십자 통신선을 통해 발송했다.
    (북측은) 이산가족 문제를 정치·군사적 상황을 이유로 중단되어서는 안 된다.”


    통일부는 북측에 보낸 통지문을 통해, 지난 2월 5일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이후 추가 적십자 접촉을 하기로 했던 약속을 지키라고 종용했다고 한다.

    통일부는 북한 측이 한미연합군사연습인 <키 리졸브> 훈련, [독수리 연습]을 이유로
    적십자 실무접촉을 거부했음에도 북측에 통지문을 보내고,
    북한의 거절이 [남북 간 현안을 두루 다룰 수 있는 고위급 접촉을 원해서]라는 분석을 내놓으며
    [만남의 기회]를 살리려 애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북측은 지난 5일, 통일부 외에 국가안보실에도
    [대북 전단 발송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통지문을 보내
    [만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이처럼 북한이 우리 측의 접촉을 거절하는 이유가 여러가지 여서
    통일부의 [구애(求愛)]가 결실을 얻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은 그리 많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