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텃밭' 1,000m 결승에서 조차 메달권 진입에 실패하면서 대회 노메달 위기에 처했다. 신다운(21·서울시청)이 1,000m 결승에 출전, 메달 사냥에 나섰으나 4위에 그쳐 메달 추가에 실패했다. 

    1,000m는 한국 남자 쇼트트랙이 역대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5개의 금메달을 수확한 한국 팀의 주력 종목이다.

    유일하게 금메달을 따내지 못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도 현재 러시아 대표로 귀화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의 충돌 사고가 이유였을 뿐 1,000m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개막전부터 '약체'라는 비판을 받아온데다 이전 쇼트트랙 경기들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한 대표팀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서 라도 1,000m 경기의 메달 수성은 중요했다.

    그러나 앞선 쇼트트랙 경기에서 남자 1,500m 결승에서 이한빈(26·성남시청)이 6위에 그쳤고 5,000m 계주에서도 결승 문턱에도 가보지 못하고 충격의 탈락을 했다. 연이은 노메달.

    이 같은 절박한 상황속 진행된 1,000m에서도 끝내 승리의 여신은 한국을 외면했다.

    준결승에서 함께 달린 이한빈이 반칙으로 탈락하여 신다운은 이날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를 포함한 두 명의 러시아 선수와 결승에서 겨뤄야했다.

    동료 선수도 없이 러시아 선수들 사이에서 위축된 신다운은 기량발휘에 실패했다..

    경기 중반 한 차례 선두 자리를 빼앗으려 앞으로 치고 나갔지만, 곧바로 따라잡혀 줄곧 3∼4위만 유지했다.

    네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반칙 판정'까지 내려지면서 남자 쇼트트랙은 세 종목째 '노메달'을 기록했다.

    이제 남은 것은 500m뿐이나 큰 기대를 걸기는 힘들어 보인다. 500m는 한국 대표팀의 취약 종목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500m에서도 메달 획득에 실패한다면, 한국 남자 쇼트트랙은 온갖 판정 시비와 사건·사고로 점철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후 12년 만에 빈 손으로 한국에 돌아오게 될 것이다.

    (사진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