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 자위대 수송함과 낚싯배 충돌…1명 사망


    (도쿄=연합뉴스)  15일 일본 히로시마(廣島)현 근처 세토(瀨戶) 내해에서 해상자위대 수송함과 낚싯배가 충돌, 낚싯배에 타고 있던 민간인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고 NHK가 보도했다.

    이날 오전 8시께 히로시마현 오타케(大竹)시 아타타지마(阿多田島)로부터 북동쪽으로 약 1.4km 떨어진 해상에서 해상자위대 수송함 '오스미'와 낚싯배(길이 7.6m)가 충돌, 낚싯배가 뒤집혔다.

    이 사고로 낚싯배에 타고 있던 4명 가운데 2명은 부상 없이 구조됐지만, 나머지 2명 중 선장은 숨지고 다른 1명은 의식불명 상태가 됐다.

    사고 현장은 선박의 항행이 많은 해역이고 사고 시점에는 파도도 잔잔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해상보안 당국은 선박 운항과 관련한 과실이 있었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사고에 연루된 오스미는 이날 정기검사를 받기 위해 히로시마현 소재 해상자위대 기지를 출발, 직선거리로 약 130km 떨어진 오카야마(岡山)현의 민간 조선소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1996년 진수된 오스미는 선체 길이 180m에 기준 배수량 8천900t인 대형 수송함이다.

    중동·아프리카 순방을 마치고 이날 귀국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번 사고에 대해 "진심으로 유감스럽다"며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