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악의 한파 이른바 '냉동고 한파'가 미국을 공포에 떨게하고 있다.
    AFP통신은 몬태나주의 소읍인 커머타운은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풍속냉각 온도가 영하 53도까지 떨어져 남극보다 심한 기록적 추위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남극의 풍속냉각 온도는 영하 34도인 점을 감안했을 때 엄청난 추위임을 알 수 있다.
    풍속냉각 온도는 바람으로 열을 빼앗길 때 사람 몸이 느끼는 온도로 한파나 동상 위험을 예측할 때 많이 사용된다. 풍속, 습도, 주변 환경 등을 고려해 산출하는 체감온도와는 다른 개념이다.
    AFP통신은 근처 노스다코다, 사우스다코다, 미네소타주도 몬태나주와 비슷한 수준의 극심한 한파를 겪었다고 전했다.
    밀워키와 세인트루이스, 시카고 근처의 풍속냉각 온도는 이날 영하 40도 아래로 떨어지며 남극보다 더한 '냉동고' 상태가 돼 많은 이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고 있다.
    이번 한파는 계속 세력을 넓혀 조지아주 등 '딥사우스' 지역까지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미국민 가운데 약 1억 8,700만 명이 이번 한파의 영향권 아래에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뉴욕주 서부 14개 카운티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 주 고속도로 일부를 잠정 폐쇄했다.
    또한 인디애나 폴리스는 1978년 이후 처음으로 운전 금지령을 내렸다. 인디애나 폴리스 그렉 발라드 시장은 여행비상경보를 '레드'로 상향 조정, 응급 상황이 발생하거나 피신처를 찾는 경우를 제외한 모든 운전을 금지했다.
    미국 냉동고 한파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미국 대박이다" "원래 저렇게 추운거야?" "가난한 사람들 많이 죽겠다" "세계가 이상해지고 있어" "지구 종말 오는거 아니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