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이 콧대 높은줄 모르는 스타 천송이로 완벽하게 분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극본 박지은 연출 장태유, 이하 별그대)' 1회에서는 화려한 톱스타 천송이(전지현)와 도민준(김수현)이 만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천송이와 도민준의 캐릭터를 소개하며 앞으로 두 사람이 그려갈 관계를 예고했다.
도민준은 지구가 아닌 별 KMT 184.05에서 지구로 와서 400년을 넘게 살게 된 인물이다. 톱스타 천송이는 도민준의 옆집으로 이사를 오게됐고, 도민준을 자신을 미행하는 스토커라고 의심한다.
대학교에서 다시 만나게된 도민준은 알고 보니 대학 강사였던 것.
지구인이 아닌 도민준은 사고 때문에 자신의 별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자신이 구해준 한 소녀 때문이었는데, 이날 방송에서 이 소녀가 천송이라는 사실이 공개됐다.
천송이 역시 이 사람을 기억하고 첫사랑으로 여기고 있어 두 사람의 앞날에 대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특히 이날 전지현의 완벽한 연기는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드라마 '해피투게더' 이후 14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한 전지현은 '한류스타' 천송이로 완벽히 분해있었다.
연기력보다 외모로 승부하는 천송이는 SNS에 커피를 마시는 사진과 함께 "문익점 선생님이 왜 모카씨를 숨겨 들어왔는지 알 것 같다"고 올리고, "갈릭피자에서 마늘 맛이 난다"고 올린 글 때문에 온갖 악플에 시달려야 했다.
하지만 천송이는 이에 쿨한 모습을 보이며 "악플 그딴 거 상관 없다"고 담담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온 천송이는 홀로 악플을 보며 슬퍼했고, 여기에 자신을 돈줄로 생각하는 엄마 양미연(나영희)의 전화와 남동생 천윤재(안재현)의 가출소식에 스트레스가 가중됐다.
이에 천송이는 소찬휘의 '티얼스'를 부르며 막춤을 추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려 했지만 옆집 남자 도민준에게 "소란은 범죄다. 신고하면 처벌도 가능하다"는 항의를 받고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천송이는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 자기들은 그렇게 유식하냐? 내가 제일 예쁘다고, 좋다고 그러더니 사람을 그렇게 껌을 씹듯이 씹고"라며 오열하는 천송이의 모습은 여배우의 고통을 대변하고 있었다.
무식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쿨하면서도 가슴에 상처를 안고 있는 천송이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 낸 전지현은 브라운관 복귀를 성공적으로 치뤘다.
한편, '별그대'는 광해 1년(1609년)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비행 물체 출몰에 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작가의 상상이 더해진 픽션 드라마로 외계인 도민준과 한류 톱스타 천송이의 로맨스를 그렸다.
[사진 출처=SBS 별에서 온 그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