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품명품' MC 교체, [MC 조정 회의] 거쳐 결정KBS 측 "담당 PD 인사권은 경영진의 고유 권한"
  •                                       [사진 = KBS 홈페이지 캡처]


    KBS [TV쇼-진품명품]의 명MC,
    윤인구 아나운서의 [하차] 소식이
    방송가에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KBS 측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제1스튜디오에서
    [TV쇼 진품명품] 녹화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제작진이 [녹화 거부] 의사를 밝힘에 따라
    녹화가 무산되는 사태가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진이 반발을 한 주된 이유는
    윤인구 아나운서의 갑작스런 [하차] 때문. 

    제작진 일동은
    "2009년 봄부터 지금까지 [진품명품]을 진행해온
    윤인구 아나운서가 교체될 하등의 이유가 없으며,
    이번 MC 교체는 제작자 누구도 동의하지 않은 일방적인 통보"라는 입장이다.

    KBS 측은
    지난달 16일 [진품명품] 제작진에
    진행자를 윤인구 아나운서에서 김동우 아나운서로 교체할 것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이 밝힌 [MC 교체 이유]는
    "윤인구 아나운서가 장기간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다른 프로그램 진행도 병행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진품명품] 제작진과 노조 측은 이번 인사 발령과 관련,
    "당사자인 윤인구 아나운서에게 사전 언급도 없었고,
    [새 MC]를 기용하기 위해 제작PD(김창범)를 교체하는 등,
    절차적 하자가 많은 인사"라며 강력 반발하는 모습이다.

    명백히 제작 자율성을 침해당했다.
    이번 MC 교체에는 [타당한 이유]와
    [다수의 후보]도 없었으며 [과정]도 없었다.

    더구나 제작 PD 누구도 동의하지 않은
    일방적인 결정과 통보로 자행되고 있다.


       - [TV쇼-진품명품] 제작진,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KBS 노조)


    실제로 이날 녹화 현장에는
    기존 <윤인구> 아나운서는 물론,
    새로 임명된 <김동우> 아나운서까지
    [대기 상태]로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사자에게 인사 발령 사실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대목.

    그런데 김흥수 아나운서 실장과 황수경 아나운서 부장 등이
    윤인구 아나운서에게 "촬영장에서 나올 것"을 지시하면서
    고성이 오가는 등 [소란]이 빚어졌다는 게 KBS 측의 전언.

    이 소동으로 [TV쇼-진품명품]에 참여하는 감정위원들마저
    녹화장을 나가 버리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KBS 측은
    "<진품명품> MC 교체는 [MC 조정 회의]를 거쳐 결정된 일이고
    [MC 조정 회의]는 공식적인 내부 절차와 결재 라인을 통해 가동되는 회의체"라며
    절차상 하등의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나아가 "[MC 조정 회의]는 특정 인력에게만 일이 편중되는 경향을 막는 등,
    아나운서 인력의 효율성 차원에서도 반드시 있어야 할 회의체"라고 언급했다.

    반면 [진품명품] 제작진은
    "우리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인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최악의 경우 일요일 생방송까지 생각하고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KBS 측은
    "생방송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얘기"라며
    "그러나 일요일로 예정된 방송은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MC 교체와 관련, 제작진과 의견차가 있어
    일단 CP와 팀장에게 연출권을 맡긴 상황"이라며
    "이는 무엇보다 [방송이 우선]이라는 판단에서 내려진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전했다.

    또, KBS 측은
    이번 [MC 교체]를 두고 [절차적 하자]가 많은 인사"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진품명품> MC 교체는 [MC 조정 회의]를 거쳐 결정된 일"이라며,
    "[MC 조정 회의]는 공식적인 내부 절차와 결재 라인을 통해 가동되는 회의체"라고 밝혔다.

    특히 "[MC 조정 회의]는 특정 인력에게만 일이 편중되는 경향을 막고,
    아나운서 인력의 효율성 차원에서도 꼭 필요한 회의체"라면서
    "이번 MC 교체는 절차상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녹화는 연기됐지만 방송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TV쇼 진품명품] 관련 논란에 대한 KBS 입장입니다

    KBS는 [TV쇼 진품명품] 녹화를 위한 준비 중에 있으며,
    일요일로 예정된 방송에는 차질이 없을 것입니다.
    MC 교체와 관련해 제작진과의 의견차가 있어
    일단 CP와 팀장에게 연출권을 맡긴 상황입니다.
    이는 무엇보다 [방송이 우선]이라는
    판단에서 내려진 불가피한 결정이었습니다.

    아울러 제작진 가운데 한명의 인사발령과 관련해서는,
    인사권은 경영진의 고유권한이며
    이번 인사는 회사의 방침에 따른 것임을 밝혀드립니다.


        - KBS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