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조원 규모 불법사설경마에 속수무책단속 시늉만 내고 있는 마사회, 대책은?
  • ▲ 과천 서울경마공원.ⓒ연합뉴스
    ▲ 과천 서울경마공원.ⓒ연합뉴스



    불법사설경마를 근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정작 단속권한을 가진 한국마사회는
    단속에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심지어 한국마사회는
    아르바이트 대학생들을 내세워
    불법사설경마 단속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재원 의원이
    한국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불법사설경마단속 인력 배치 현황]에 따르면, 
    단속 인력은 불법을 적발하기에 턱없이 부족했다.

    마사회는
    공원 도우미(PA) 20명, 
    위촉직원 2명,
    청원경찰 4명과 함께
    현장단속에 투입하고 있었다. 

    공원 도우미들은
    대부분 대학생 신분의 시급제 아르바이트생으로,
    유단자라는 이유만으로 단속에 투입되고 있었다. 

  • ▲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연합뉴스
    ▲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연합뉴스


    김재원 의원은
    "한국마사회가 단속 시늉만 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마사회는
    전국 30개 장외발매소에 대한
    불법사설경마 단속 직원을
    고작 4명만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

    대전, 광주, 대구, 부산 연제, 부산 범일, 창원 등
    남부권역 6개 발매소에는

    아예 단속인력이 없어
    불법사설경마에
    무법천지나 다름없는 실정이다.


    나머지 24개 수도권 지역도
    직원 3명이 일주일 단위로 순회하는 정도여서
    한국마사회가 단속 시늉만 내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내부 객장내 불법 행위를 단속하기 위한
    CCTV 운영 역시 부실했다"고
    김재원 의원은 덧붙였다. 


    "한국마사회는
    서울, 부산, 제주 경마공원을 비롯한 전국 30개 장외발매소에
    평균 119대의 CCTV를 운영하고 있었으나,
    정작 이를 전담하는 인력이 부족해
    1인당 87대나 감시하고 있었다.

    광주발매소의 경우
    담당 직원 혼자서 320대의 CCTV를 감시하고 있어
    제대로 된 단속활동이 이뤄질지 의문이다." 


    불법사설경마 시장이
    해마다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한국마사회의 단속은 
    [수박 겉핥기식]이라는 것이다.

    김재원 의원은 
    한국마사회의 근본적 대책을 촉구했다. 

    "불법사설경마 규모는
    33조 원이라고 한다. 

    한국마사회는
    대학생 아르바이트생들과
    몇몇 단속요원들에게만 맡겨놓을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개선책을 즉시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