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손들에게 희망찬 민주국가를 물려줍시다

    로버트 김


이번에 대한민국은 박대통령의 살신성인(殺身成仁)적인 노력에 힘입어 국제적 위상은 한층 더 높아 졌다고 믿습니다. 그는 7박8일의 강행군 여정에서 러시아의 St. Petersburg(상트페데르부르크)에서 열린 G20정상회의에 참석하여 이태리, 독일, 러시아 그리고 카자스탄 대통령들과 양자영수회담을 하였으며 전체회의에서 두 번에 걸쳐 연설을 했습니다. 그는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 글로벌 금융위기 출구전략과 관련해 선진국과 신흥국 간의 이견조율에 앞장서서 그의 리더십을 발휘하였으며 일자리창출 문제와 관련해 원칙이 바로 선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한 대한민국 정부의 정책방향을 소개했습니다. 이로서 여성으로서의 박근혜 대통령 자신과 그의 정부는 선진 20개국을 비롯해서 여러 나라에 새로운 대한민국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연설 내용이 G20 정상회의 선언문에 상당부분이 반영되었다고 하니 그의 노고가 한 층 더 돋보입니다.

그리고 그는 바로 베트남으로 이동하여 4박5일간 이 나라의 1~4위 지도자들을 모두 만나 양국 간 경제와 통상 분야의 협력에 디딤돌을 놓았습니다. 특히 베트남은 북한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인데 이들 지도자들로부터 북한의 핵무기가 세계평화에 위협이 된다는 공감대를 얻어 낸 것은 이 번 외교의 큰 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양국 간의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상(FTA)을 높은 수준의 FTA로 체결키로 했다고 하는데 이 또한 경제적 성취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아마 이를 계기로 두 나라는 무역규모가 빠른 속도로 발전할 것이며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의 일자리뿐만 아니라 베트남의 실업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박 대통령은 그곳 동포 간담회에서 “앞으로 다양한 첨단산업으로 경제협력의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고 하면서 “큰 꿈을 가지고 세계로 도전하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베트남은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의 땅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몇 달 전 ‘로버트 김의 편지’에서 이미 베트남에 가서 그곳 문화를 익히면서 일하는 젊은이들을 소개 한 적이 있습니다. 이 젊은이들처럼 고국에서 가지고 있었던 그들의 사고(思考) 패러다임을 바꾸고 그들의 인생을 이와 같은 곳에 와서 도전하면 성공은 성취 될 것이라고 썼던 생각이 납니다. 그들은 눈앞에 곧 닥칠 구직난을 미리 직감하고 사치와 이기주의 그리고 부모를 향한 의존감이 만연한 고국을 등지고 새로운 기회의 땅 베트남을 향해 용감히 발을 내 디뎠던 것입니다. 이들의 용감한 도전에 다시 한 번 찬사를 보내며 그들의 앞날에 성공만 있기를 바라며 계속해서 우리 젊은이들이 이들의 뒤를 이어가기 바랍니다.

최근에 세계를 주름 잡던 필란드의 노키아가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합병 되었는데 경제는 국경이 없다는 것을 실감하게 했습니다. 노키아는 한 때 세계 휴대전화 업계의 선두주자로서 필란드를 먹여 살려 준 기업이었습니다. 세계의 70%의 휴대전화가 노키아에서 생산된 것들이었습니다. 이러한 큰 기업이 한 눈파는 순간 다른 경쟁자에게 인수합병 당하고 한국의 경쟁자에게 추월을 당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나라를 먹여 살려주는 삼성전자도 이를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 정신을 바짝 차리고 미래를 설계 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경쟁은 앞으로 더욱 더 치열해 질 것이어서 R&D에 투자 없이 한 눈을 판다거나 긴장을 풀면 노키아 같은 운명에 처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 할 수 없습니다.

지금 미국의 IT 발상지인 실리콘벨리에 한국에서 대학을 마치고 일하다가 미국에 와서 신기술을 공부하고 이 지역에서 일하는 한국의 두뇌들이 2500명 정도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한국에서 시달렸던 상사의 눈치를 의식하지 않는 환경에서 소신껏 경쟁하면서 인생도 즐기면서 사람처럼 산다고 합니다. 한국의 기업들이 이 지역을 인큐베이터(incubator)로 삼아 전도가 촉망한 젊은이들을 이곳에 보내 훈련시키고 또 이곳에서 훈련된 두뇌를 고국으로 리쿠르트(recruit)한다면 한국의 ‘창조경제’는 파란불(green light)만 켜지는 미래지향적의 연속이 될 것입니다.

한국의 대기업들은 현 정치 상황에서 투자를 꺼려해서 현금통장에 여유가 있다고 합니다. 이 때가 이들을 불러드릴 때입니다. 지금 한국의 경제는 한 단계 위로 도약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국내 정치상황이 이것의 발목을 잡고 시간을 허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북한주민들을 도와 줄 여력도 있습니다. 그런데 수권정당은 정권탈취를 위해 대한민국의 이념과 상치(相馳)되는 정당과 손을 잡고 그들이 국회에 입성할 수 있는 빌미를 주었습니다. 이들이 입성한지 2 년도 되기 전에 직위남용을 하여 국사기밀에 접속하고 더 민감한 자료를 요구하여 국가전복에 활용하려는 끔찍한 일을 저질렀습니다. 수권정당은 우리나라가 민주주의 국가라는 것을 확고히 인식하고 먼저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야 합니다. 남한을 적화하려는 정당은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합니다.

이번 박근혜정부가 확고한 창조경제를 조성(造成)하고 완성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정치권도 우리나라를 첨단국가로 만드는데 여야(與野)가 서로 협력(協力)하고 합력(合力)하여 아름답고 희망찬 민주주의 국가로 만들어 이를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것은 나 혼자만의 바람은 아닐 것입니다.

로버트 김(robertkim04@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