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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 때 잘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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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김
지금 한국은 새 정부를 맞이하여 새 희망을 가지고 막 출범했는데
새 정부와 새 희망에 과거에 써먹었던 강성노조의 횡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새 정부와 국민정서에 찬물을 끼얹고
실망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현대 자동차 노조의 파업이 그것입니다.
이것이 비록 부분파업이라고 하지만 많은 국민들에게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그들 노조원들이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만 그들은 그것을 개의치 않고
오직 자신들의 욕심만을 위해 이마에 붉은 띠를 매고
겉으로라도 조용했던 회사경영과 지역경제에 돌풍을 불어넣고 있습니다.이 분들의 파업은 협력업체의 운영에도 차질을 주고 있으며
이곳 협력체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가계는 위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노임을 받고 있는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조립공들에게는
이번 파업으로 인해서 그들의 가계에는 별 지장이 없겠지만
하루에 몇 조원씩 날아가는 경영손실과 지역경제는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그 것 뿐 아닙니다. 수긍하기 어려운 이들의 요구가 매년 계속되고 있어
이를 지켜봐야 하는 국민들의 정서를 그들은 어떻게 대처할지
그리고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 때문에 회사의 경영손실을 어떻게 책임질 수 있을지
그들이 생각이나 해 보았는지 모르겠습니다.한국의 자동차 구매자들은 과거 정부가 수입차에 대한 불공평한 높은 수입세를 부과하여
수입을 제한해서 국민들로 하여금 할 수 없이 국산차를 사게 했으며
더러는 애국심으로 국산 현대자동차를 샀는데
이제는 값도 비슷하고 질도 좋은 외국산자동차를 사겠다고 하는 목소리도 들립니다.
현대자동차 생산 공장을 외국으로 모두 나가게 해야 한다는 말도 합니다.
그리고 어떤 이는 현대차 노동자들의 주장과 요구는 이미 도를 넘어섰으며
그저 회사가 어찌되든 국가가 어찌되든 다른 국민들이 뭐라고 하든 상관없이
내 돈만 챙기고 내 잇속만 최대한 챙기면 된다는 천민 자본주의의 극단이라고 말합니다.정치권에서도 지금은 총파업을 얘기 할 때가 아니라 일자리를 만들고 지켜야 할 때라는 점을
민주노총과 강경노조는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어서 ‘경제는 심리’라는 격언을 이용하면서 마음이 불안해지면 투자를 회수하거나
안전자산 쪽으로 회귀하는 게 경제심리라고 하면서 이번 파업에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번 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부품을 조달하는 수많은 협력업체와
그곳에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많은 가족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한 일간지의 논평도 노동조합의 무리한 요구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이 논평은 현대차 경영진의 원칙 있는 대응을 기대하면서
이번 파업으로 인해 야기되는 생산 및 수출 차질은 국민경제를 더욱 힘들게 만들 것이기 때문에 현대차는 노조의 무리한 요구에 매번 적당한 선에서 타협한 관행을 끊고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지키라고 건의 하고 있습니다.지금 현대차 노조원의 평균연봉은 1억 원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이런 판에 노조는 지난해 순익의 30%를 성과급으로 달라고 하며
대학 미진학 자녀의 기술취득 지원금을 달라고 요구한답니다.
이들의 요구를 다 들어 줄 경우 현대차는 조합원 1인당에 1억 원을 추가로
지불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 뿐 아닙니다.
해외공장의 신설과 증설 그리고 신차종 투입 시
노사공동위원회의 심의와 의결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노조활동에 발생 할 지도 모르는 민사 및 형사상 책임 면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명백한 경영권의 침해이며 자본주의 경제에서 생각조차도 할 수 없는 처사입니다.이런 사정을 잘 알면서도 파업을 통해 이기주의적 행동을
거의 매년 계속하는 이들은 자기들의 요구와 주장이
결국 누어서 자기 얼굴에 침 뱉는 일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합니다.
이들이 이와 같은 파업으로 공장이 이 지역을 떠나가게 되면
그들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며 현재로는 그들이 경제적인 압박감을 느끼지 못할지 모르지만
먼 훗날 그들의 이러한 행동을 후회할 때가 올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후대와 이 지역의 경제는 어떻게 될까요.
아마 미국의 데트로이트와 같이 고스트 타운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파산을 선포한 데트로이트 시내의 공장건물들은 유리창이 깨어지거나 없어지고
거리는 쓰레기가 휘날리는 회생불가(回生不可)의 암흑의 도시가 되고 말았으며
실직자들의 수가 미국에서 가장 많은 도시가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미연방정부와 이 도시가 속해있는 미쉬간 주와 이곳에서 일하던 은퇴자들은
연금을 못 받을 난감한 처지에 놓였습니다.
현대자동차 생산 공장이 있는 울산광역시가 데트로이트와 같은 운명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현대자동차 노조원들의 운명도 이와 같지 않기를 바랍니다.요즈음 속언에 ‘있을 때 잘 해’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일할 자리가 있을 때 노사가 건설적으로 잘 협의해서
불행한 미래를 미연에 방지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또한 나라를 사랑하는 일이며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로버트 김(robertkim04@hot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