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시즘 축제] 선전하는
    전교조 교사들


    지상천국(天國)을 만들겠다지만
    지상지옥(地獄)만 끝없이 만들어왔다.

    金成昱  /리버티헤랄드 대표
     

     
    1.

  • 19일에서 22일까지 고려대학교에서는
    이른바 <맑시즘 2013>이 열렸다.
    맑시즘 축제로 알려진 이 행사는
    올 해로 13년째다.
     
    맑시즘 축제를 앞장 서 알리는 단체는 전교조다. 전교조 이영주 수석부위원장,
    천보선 전교조 참교육연구소장 등
    전교조 관계자들이 연사로 나선다.
    웹포스터에 소개된 강연·토론 주제는
    “노동자로서의 교사가 만들어가는
    학교 그리고 수업”
    “비고츠키로 본 교육위기”
    “학교 마르크스주의 그리고 해방” 등
    다양하다.
     
    웹 포스터를 보면
    역시 전교조 소속인
    전교조 인천지부 조합원
    <노동자연대 다함께 교사모임> 조 모 씨가
    참가신청을 받는다.

    “동료 샘·제자들과 함께 오세요.
    청소년 추가 할인적용”
    이라는 문구도
    포스터에 적혀 있다.
    중·고생에게도 열려 있는 축제(?)인 셈이다.
    “맑시즘을 홍보해주는 단체”로
    전교조 인터넷 신문인
    <교육희망> 등의 배너도 올라 있다.
     
    전교조 이영주 수석부위원장은
    웹 포스터 추천사에서
    “해마다 이때쯤
    맑시즘이 열린다는 소식을 들으면
    문득 오늘을 사는 나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며
    “성장은 아이들만 하는 게 아닙니다.
    노동자의 성장을 위한 자리, 재충전의 자리
    그리고 다시 결의하는 자리인
    <맑시즘 2013>을 축하드린다”고
    적었다.
     
    21세기에 살면서
    20세기로 역사를 되돌리려는
    위험천만한 관념론자들을 생각하며
    몇 자 적어 보면 이렇다.
      
    2.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완벽(完璧)할 순 없지만 최선(最善)의 것이다. 역사는 이 소박한 진실을
    피눈물 속에서 깨달아 알았다.
    인간의 어리석음은
    값비싼 실험의 결과를 무시해 버리는
    역사적 건망증(健忘症)에 있다.
     
    소위 민중민주주의와 사회주의는
    지상천국(地上天國)을 만들겠다며
    끝없이 지상지옥(地上地獄)을
    만들어냈을 뿐이다.
    한국의 자칭 지식인들도 피로 쓴 처절한 교훈을 짓이겨 버린 채
    또 다시 바벨탑 건설에 나선다.
    거짓은 [참] 달콤하고 죽음은 [참] 아름다워 보이는 탓이다.
      
    3.
    더욱 놀라운 것은 이런 자살 충동이
    한국의 성공과 북한의 실패를 보고도 되풀이 된다는 것이다.
     
    2011년 12월 현재
    대한민국은 [무역 규모 1조 달러]를 달성했다.
    세계 수출 규모 7위, 무역 순위 9위다.
    한국의 수출량과 무역량은 아프리카 54개국을 합친 것보다 많을 정도다.
    (2010년 기준 수출량 한국 4,664억$ : 아프리카 3,940억$,
    무역량 한국 8,916억$ : 아프리카 8,055억$)
     
    북한은 모든 데이터에서 꼴찌를 기록한다.
    <全 세계에서 가장 부패한 국가 1위>,
    <세계 최악의 인권 탄압국>,
    <최악의 인신매매국>,
    <40년 가까이 全 세계에서 가장 자유가 없는 나라>가 북한이다.
    90년대 중후반 300만 명에 달하는 주민이 굶어 죽었다.
    세계에서 IQ 높기로 유명한 한민족 절반의 모습이 이렇다.
     
    프리덤하우스(Freedom House), 포린팔리시(foreign Policy), 유엔개발기구(UNDP) 등
    모든 자료는 북한의 성적을 세계 최악으로 기록한다.
    민주주의 지수는 167개 조사국 중 167위. 언론 자유도 195개 조사국 중 195위다.
     
    4.
    광복 직후 조건은 북한이 더 좋았다.
    일제의 만주침략 기지가 북한에 있었던 탓이다.
    남북의 경제구조가
    남농북공(南農北工), 남경북중(南輕北重)의 상호보완 형으로 형성돼 있었고
    큰 공장 큰 기업은 북한에 많았다.
     
    1945년 통계에 의하면,
    한반도에서 생산되는 철광석의 98%, 유연탄의 87%, 역청탄의 98%, 전력의 92%가
    북한에서 생산됐다.
    남북한 산업의 규모도
    금속산업은 남한 9.9% : 북한 90.1%, 화학산업은 남한 18.2% : 북한 81.8%에 달했다.
     
    북한은 국민 1인당 철도의 길이, 발전량에서 일본보다 앞섰었다.
    그나마 한국에 있었던 인프라는 6·25사변을 겪으며 폐허가 돼 버렸다.
    대한민국 <한강의 기적>은
    말 그대로 무(無)에서 유(有)를 만들어 낸 것이다.
    북한은 있던 것도 까먹고 지금은 깡통을 찬 지 오래다.
     
    5.
    똑같은 역사, 똑같은 언어, 똑같은 관습을 가진 단일 민족이었다.
    그러나 자유민주주의와 민중(인민)민주주의, 시장경제와 사회주의,
    서로 다른 체제(體制)와 이념(理念)이
    남북을 [세계적 성공모델]과 [생지옥]으로 갈라놓았다.
     
    결국 시스템이었다.
    이승만은 이런 시스템을 도입했고
    이런 시스템 아래 박정희가 등장했다.
    훌륭한 지도자(指導者)를 일하게 만든 것도 결국 시스템인 것이다.
     
    진실(眞實)을 눈으로 보고도
    민중민주주의와 사회주의 실험을 되풀이 하자는 이들은
    뼈를 깎는 체험을 다시 할 수 밖에 없다.
    위험한 것은 자신 뿐 아니라 청년세대 전체를 수렁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