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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중국사업] 역사 새판짜기 나선다

최태원 회장의 [뚝심]…한-중 수교 이후 최대 석화프로젝트 결실[석유화학-반도체-전기차 배터리] 삼두마차 앞세워 시장 공략 강화시노펙 왕티엔푸 총경리, "최 회장이 직접 왔어야 했는데...너무 안타깝다"

입력 2013-07-01 11:00 수정 2013-07-01 11:45

▲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왕티엔푸(王天普) 시노펙 총경리가 지난 2011년 12월 베이징에서 본격적인 사업확대를 위한 포괄적 MOU를 체결한 뒤 악수를 나누는 모습.


22년의 [중국사업] 역사를 갖고 있는 <SK그룹>이 새판짜기에 나선다. 

<최태원> 회장의 [뚝심]과 [열정으로]
한-중 수교 이후 최대 석유화학프로젝트가 결실을 맺은 만큼,
[석유화학(우한프로젝트. 에틸렌 등 120만t 규모 )]과
[반도체(SK하이닉스. 우시 20나노급 D램 등 반도체 공장)]
[전기차 배터리(베이징자동차그룹, 베이징전공과 합작법인 설립)] 등,
[삼두마차]를 앞세워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1일 SK그룹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순방 기간인 지난달 28일
SK종합화학은 한-중 수교 이후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합작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중국>은
석유를 보유한 <중동> 산유국 국영석유회사(NOC)나,
글로벌 오일컴퍼니(IOC)에게만 시장 진입을 허용했을 뿐,
아시아 국가들에게 시장을 열어주지 않았다. 

사실상 이번 <SK>의 합작이
일부 중동국가들을 제외한 아시아 기업 최초의 석유화학분야 진출이다. 

SK 관계자의 설명이다.

"진정한 동반자 관계를 맺고자 했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박 대통령>의 방중이,
중국 정부의 최종 승인을 받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이는 정부와 재계의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다."


[우한(武漢) 프로젝트]로 불렸던 중국 <에틸렌> 사업 진출은
중국에서 [제2의 SK]를 건설하자는 전략에 따라 진행된 역점 사업이었다. 

<후베이성> 우한(武漢)시에 완공한 나프타 분해시설(NCC)에는
총 3조3,000억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올 하반기부터 <에틸렌> 80만t을 비롯해
<폴리에틸렌(PE)>,
<폴리염화비닐(PVC)> 등,
각종 석유화학의 기초 원료제품 약 250만t을 생산하게 된다. 

지분 투자율은 <SK> 35%, <시노펙> 65%다.   

이 프로젝트는
한-중 수교 이후 한국 기업이,
중국 석유화학 프로젝트에 참여한 최대 규모의 결실로,
<최태원> 회장의 뚝심과 열정으로 탄생했다.

"중국 사업은 30년의 긴 안목을 보고 추진해야 한다.
단기간의 성과를 내기 위해 조바심을 내지 말고,
중장기적인 전략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
   - 최태원 회장의 평소 철학


지난 2006년 최 회장은
시노펙 <왕티엔푸> 총경리를 만나,
중국의 경제발전과
<SK그룹>의 성장에 상호 도움이 되는 방안을 논의하던 중,
최 회장이 "중국에 꼭 필요한 것을 먼저 말해달라"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왕티엔푸 총경리는
"[산업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 분야의 합작사업이 필요하다"고 하자,
최 회장은 곧바로 "SK그룹의 기술력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답하면서,
[합작사업] 추진에 전격 합의할 수 있었다. 

이후 급물살을 타던 사업은 난관에 봉착했다. 

이듬해인 2007년,
<우한시>에 <에틸렌>을 비롯한 석유화학제품 생산 공장을 착공,
중국 정부의 승인절차에 돌입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불확실한 경제] 등으로 프로젝트는 속도조절에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중국 정부의 기간산업에 대한
승인 기준이 까다로워지면서 사업은 계속 지연돼 왔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 최초 승인기관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이하 발개위)>가 제동을 걸었다. 

발개위는
산유국 기업이나
서구 메이저 기업과 합작을 했던 과거 통상적인 관행에 반하고,
SK그룹의 기술력에 의문이 든다는 점을 내세웠다. 

아울러 중국 정부의 외자투자 규제를 강화한 것도 SK의 발목을 잡았다.

▲ 2005년 7월 저장성 당서기일행 투자 간담회. 사진 중앙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당시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현 유엔사무총장)의 초청으로 서울에서 저장성(浙江省)투자설명가 열렸고, 당시 시부주석 저장성 당서기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함.


합작회사 설립이 어려움에 부딪치자 <최 회장>이 직접 나섰다. 

<최 회장>은 2008년 4월 중국으로 날아가,
시노펙 CEO 등 임원들을 만나 중국 정부에 조기비준 협조를 요청했다.  

또 막판 걸림돌이 됐던 발개위 관계자를 직접 만나 담판을 짓기도 했다.

"중동 산유국처럼 원유, 원재료를 보유하지는 않았지만,
SK그룹은 지난 40년간
국내외 여러 석유화학 생산공장을 건설, 운영해 온 노하우가 있다."
   - 최태원 회장


최 회장은 또
SK그룹이 중국과 동반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던 진정성도 강조했다.

"SK의 중국 현지화 전략은
[상호 이익]과
[동반 성장] 철학에 맞춰져 있다.
형식적인 합작이 아니라,
원재료를 공동구매하고 판로도 함께 개척하자."
   - 최태원 회장


아울러 빈민지역 학교 설립 등,
SK그룹이 중국에서 펼쳤던 공익적 활동상을 소개하며
[진정성]을 강조한 이후 중국 정부도 긍정적 입장으로 돌아섰다. 

이후는 [일사천리].

 지난 2월 발개위,
5월 국무원 심사까지 통과해 이번 합작 계약이 체결된 것이다.  

<최 회장>이 합작 추진에 합의한 이후,
<중국> 정부와 <시노펙> 관계자를 면담한 것은,
중국 현지에서만 10여차례에 달한다.

 <시노펙> 고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SK그룹이 7년이라는 오랜 시간을 기다리는 등
끝까지 신뢰를 심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진정성이 느껴지는 파트너다.


이번 체결식에서는 최태원 회장의 공백에 대한 아쉬움도 전해졌다.

우한프로젝트 사업 파트너이자,
중국 최대 석유기업인 시노펙(Sinopec) 왕티엔푸(王天普) 총경리는
지난 28일 최종 계약 서명식에서,

"최 회장의 제안으로 이뤄진 이번 프로젝트는
한중 경제협력의 대표적인 케이스로,
대단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이번 합작을 통해 글로벌 동반성장을 이뤄나갈 것이다.
 
"오늘 이 자리는 최 회장의 진심 어린 노력 덕분에 가능했다.
최 회장이 이 자리에 왔어야 하는데...너무 안타깝다."


석유화학 프로젝트 이외에도 <SK>의 중국사업 주력은 더 있다. 

<SK>의 중국 생산기지인
<SK하이닉스> 우시(无锡) 반도체 공장도,
최 회장의 진정성 있는 경영으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최 회장은 하이닉스 인수 직후 우시 공장을 방문,
"우리는 한 가족이다.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개인적으로 뿐만 아니라,
그룹 전체가 지원하겠다."며 동반자 관계를 각인시킨 바 있다. 

실제 중국 우시 반도체공장은
과감한 투자로 미세공정 전환에 속도를 높였고,
업계 최고 수준의 [20나노급] D램 양산으로 이어져
수익성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4월에는,
[베이징자동차그룹],
[베이징전공]과 함께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 받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한 투자의향서도 체결했다. 

<SK그룹> 이만우 PR팀장(전무)의 설명이다.

"지난 2010년 중국내 사업 시너지 제고를 위해
SK차이나를 설립하고
올 1월에는 [중국인]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등,
[현지화] 속도를 높여가고 있다.

"최 회장이 이해관계자들의 [행복]을 추구하는 그룹의 경영이념을
중국에서 직접 보여줌으로써 긍정적인 사업성과가 나왔다.
[인재양성],
[문화교류],
[환경보호] 등 다양한 활동으로,
<SK그룹>과 대한민국의 이미지가 높아질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다."

▲ 최태원 회장과 시진핑 당시 저장성 당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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