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럭시폰을 들고있는 저커버그ⓒ연합뉴스
    ▲ 갤럭시폰을 들고있는 저커버그ⓒ연합뉴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18일 <삼성전자>를 방문해 일정을 소화한 가운데
    양사 경영진이 장시간 대화를 나눠 관심을 모았다.

    저커버그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30여분 간의 면담을 마친 뒤,
    오후 1시40분께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을 방문했다.

    그는 이돈주 삼성전자 사장의 안내를 받으며 사옥 안으로 들어갔으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종균 IM(IT모바일) 부문 사장 등,
    고위 관계자들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다양한 협력 사업을 구상한 것 같다고 삼성 측은 전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페이스북은,
    <갤럭시>와 <아티브> 브랜드의 스마트폰-태블릿PC 분야 외에도
    <타이젠> 등 모바일 운영체제(OS) 분야에서도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폰 분야 세계 1위 업체 삼성전자와,
    세계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이 만나면,
    더욱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겠냐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특히 저커버그는 이날 오전 청와대를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고 온 직후인 만큼,
    삼성과 창조경제 분야의 협력 방안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을 것으로 추측됐다.

    저커버그의 이번 방문은,
    최근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나 래리 페이지 구글 CEO와는
    확연히 다른 성격의 만남이다.

    과거 그들은 방문 뒤 겨우 2시간 남짓 미팅으로 대화를 끝냈지만
    마크 저커버그는 최소 5시간 이상을 삼성 사옥에 머물며 ,
    구체적인 논의를 벌였기 때문이다.

    단순한 친목 도모의 인사차원 방문이 아닌,
    보다 구체적인 사업 교류의 내용이 오갔을 것이라는 것.

    윤한길 삼성전자 글로벌 상품기획 담당 전무와
    저커버그와 함께 방문한 댄 로즈 페이스북 부사장의 만남도,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댄 로즈 부사장은,
    인수합병 및 콘텐츠 제휴-광고-마케팅 등,
    페이스북과 파트너사 간의 전반적인 사업을 책임지고 있다.

    삼성 측은
    <갤럭시S4 페이스북 에디션>과 같은 콜라보레이션 작품이,
    이날 미팅을 통해 탄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조심스레 예측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대만의 스마트폰 제조사인 <HTC>와 함께,
    통칭 [페이스북 폰] [HTC 퍼스트]을 내놓았지만,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 부진으로 고충을 겪어
    이번 삼성과의 만남이 어떤 시너지 역할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커버그는 미팅을 마치고,
    삼성전자 서초 사옥 5층에 마련된,
    VIP 전용 레스토랑에서 저녁 만찬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무선사업부 임원들이 함께했다.

    한편 1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방한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의 면담에서
    페이스북을 쓰지 않아 그에게 잔소리를 들었다는 사연을 짧게 털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