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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스피릿(TS) 훈련, 핵(核) 전쟁 막는다!
20만 참가했던 팀스피릿(TS), 부활시켜야
차기식 /칼럼니스트
한·미 연합 키 리졸브 훈련이 11일 시작되면서 북한이 어느 때보다 격렬하게 반항하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11일 '반미 대결전에서 싸워 승리할 것이다'라는 글에서 [최후 결전의 시각이 됐다!]고 발악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11일 낸 대변인 성명에서 "전면 대결전에 진입한 상태에 있는 우리(북한) 군대와 인민은 미제와 괴뢰 역적 패당이 우리의 신성한 땅과 바다, 하늘에 단 한점의 불꽃이라도 날린다면 침략의 아성과 본거지를 무자비한 불벼락으로 벌초해버릴 것이며 조국통일을 성취하고야 말 것"이라고 위협했다. - 이뿐 아니다. 총을 잡을 수 있는 북한 주민이라면 모두가 인민군에 입대했고 노동자, 농민, 학생들로 구성된 노농적위군ㆍ 붉은청년근위대도 진지에 들어갔다고 선전했다.
또한 북한은 신속하게 대남 도발을 감행할 수 있는 강원도 원산 일대에 육·해·공군, 특수전부대 병력을 집결시키며 준전시 상태와 같은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런 북한의 대남 도발 위협은 준전시 상태에 돌입했던 1993년의 상황과 흡사하며 무력충돌의 가능성을 절대로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의 극렬한 비난과 반항은 한·미 연합방위체제가 가장 강력한 대북 억제력임을 명확히 상기시켜주고 있다. 키 리졸브는 북한의 도발이나 남침에 대비하기 위한 연례 훈련이다. 또 북한은 물론 중국 등 주변국들에 미리 알리고 참관까지 요청한 뒤 공개적으로 실시하는 방어 연습이다. 북한은 이런 키 리졸브 방어연습을 북침 훈련이라고 억지 주장하면서 반발하고 있으니 적반하장이다.
그동안 북한은 [핵 불바다-제2의 조선전쟁(수도권 핵 참화)-핵 선제타격] 등과 같은 격한 발언을 연일 쏟아냈었다. 그간 각종 회담을 통한 핵 위장극을 펼쳐온 북한은 이제 핵 탄두 소형화에 성공했다면서 공공연히 대한민국을 향해 '수도권 핵(核)불바다'라며 위협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문제는 우리의 대비 태세다. 최근 북한의 잇따른 핵 도발 위협을 단순한 허언으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 한때 20만여 명이 참가했던 팀스피릿(TS) 훈련은 북한의 끊임없는 중지 요구로 1차 북핵위기가 미봉됐던 1994년 폐지됐다. 이후 규모가 훨씬 축소된 채 키 리졸브 연습과 야외 기동훈련(독수리훈련)으로 대체됐다. 북한의 위장평화 공세에 속아 TS 연습을 중단·축소했던 전례를 절대로 되풀이해선 안 된다. 북한은 수도권을 핵(核)폭탄으로 공격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는데 우리의 방어훈련 규모는 축소됐으니 이는 잘못된 전략이다.
북한의 노골적 핵전쟁 협박 속에 종북세력까지 준동하고 있다. 서울 한복판에서 북한 김정은의 주장과 한 치도 다름없는 구호들을 외치며 키 리졸브 훈련 중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안보의 중대 위기상황에 놓여 있는 작금, 통합진보당과 한국진보연대 등 종북 단체의 발호를 결코 가볍게 여겨 좌시해선 안 된다. 단호한 대응이 있어야 한다.
북한의 핵(核) 도발 위협에 호들갑은 경계해야겠지만 안보위기에 무감각한 것은 더 큰 문제다. 국민들이 북한의 위협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정부의 대응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 핵미사일을 앞세운 북한의 다변화된 대남 위협이 고조될수록 팀스피릿(TS)훈련을 부활(復活)시키고, '한미연합사'를 더욱 강화하자는 여론을 증폭시킬 때다. 그래야 핵(核) 전쟁을 막을 수 있다!
칼럼니스트 차기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