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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주민들이 7일(현지시간) 평양의 김일성광장에서 정전협정 파기를 골자로 하는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지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 연합뉴스
북한 주민이 [핵전쟁 공포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8일 평양을 비롯한 북한 소식통들을 인용,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지금 여기(북한)는 당장이라도 전쟁이 일어날 것 같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주민들은 이번에 전쟁이 일어나면 무조건 ‘핵전쟁’이라는 생각을 누구나 하고 있다."
북한이 '미국과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위협하고 있지만 정작 북한 주민들은 "우리가 핵을 쏘면 미국이 가만히 있겠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
함경남도 소식통은 "어느 순간에 핵전쟁이 터질지 모른다는 공포감 때문에 친척들이 있는 시골로 자식들을 모두 내려 보내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이는 미국의 핵이 중국과 가까운 국경지역이나 농촌마을까지는 날아오지 않을거란 주민들의 생각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반해 평양을 비롯한 도시 주민들은 전쟁이 터지면 꼼짝 못하고 죽는다는 불안감에 몹시 뒤숭숭해하고 있다고.
양강도의 소식통은 "당국에서는 핵만 가지면 어떤 적도 덤비지 못한다더니 핵이 있는데도 맨날 누가 침략한다고 떠드는 건 무슨 소리냐고 주민들이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핵을 가지면 좋아질 줄 알았는데 이렇게 끔찍하게 시달릴 줄은 몰랐다’고 말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도시로 통하는 길을 모두 무장 군인들이 지키는 등 주민 이동을 모두 차단하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적위대 비상소집과 대피훈련을 매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어차피 핵이 터지면 다 죽겠는데 훈련이고 뭐고 할 필요가 어디 있냐"는 현지 주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는게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