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동의안 국회 통과, 272명 투표에 197명 찬성
  • 박근혜 정부 초대 국무총리에 정홍원 후보자가 최종 낙점됐다.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진행 중인 국회는 26일 오후 본회의에서 정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처리했다.

    인사청문특위는 여야 합의로 작성된 보고서를 통해 정 후보자에 대해 이 같이 평가했다.

    “그동안의 경험과 합리적인 역사인식으로 전체적인 현안을 이해하고, 책임총리로서의 국정 수행 의지가 강하다는 점에서 새 정부 국무총리에 요청되는 기본적인 능력과 자질을 갖췄다는 평가가 있다.”

    “국정 현안에 대한 이해도 부족이 드러나 총리로서 행정 각부 통할 등의 역할을 수행할지 의문이며, 전관예우 의혹, 위장전입 및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이 불성실한 자료 제출로 충분히 해명되지 못한 점 등은 총리로서 미흡하다.”

  • ▲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 연합뉴스


    긍정적 평가 외에도 부정적 평가도 많아 당초 찬성률이 다소 낮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총 272명이 참석한 무기명 표결에서 찬성 197표, 반대 67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이는 72.4%의 찬성률로 역대 이명박, 노무현, 김대중 정부의 초대 총리 찬성률보다 높은 수치다. 김대중 정부의 김종필 총리는 67.1%(255명중 171명), 노무현 정부의 고 건 총리는 66.3%(246명중 163명), 이명박 정부의 한승수 총리는 64.4%(270명중 174명)이었다.

    다만 김영삼 정부의 황인성 총리는 야당이 전원 불참한 가운데 거대 여당이 단독으로 표결했기 때문에 97.4%(193명중 188표)를 받아 가장 높은 찬성률을 보인다.

    정 후보자의 총리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박근혜 정부는 국정운영의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 수 있게 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정 총리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곧바로 임명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