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본 보면서 오열…반드시 만들어져야 되는 영화라 생각"
  • ▲ 배우 최종환, 감독 김학순, 배우 정석원(좌측부터).
    ▲ 배우 최종환, 감독 김학순, 배우 정석원(좌측부터).

    배우 정석원이 주연을 맡은 영화 [N.L.L.-연평해전(감독 김학순, 제작 ㈜로제타시네마]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속내를 드러냈다.

    '연평해전'을 소재로 한 영화가 제작된다는 말만으로도 느낌이 왔다는 정석원은 "시나리오를 받고 조용한 곳에서 혼자 몰입해 읽으며 펑펑 울었다"고 쑥스럽게 말했다.

    고 윤영하 소령 캐릭터를 처음 봤을 때 공감되는 것이 많았어요.
    그 당시 대한민국 해군 장병 6명이 전사하고 18명이 부상을 입은 끔찍한 사건이었죠.
    참수리급 고속정 357호가 침몰하는 등 엄청난 피해를 입은 전쟁이었는데, 대다수 국민들은 2002 월드컵 기간이라 기억조차 못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까웠어요.

    '해군 장교' 윤영하 소령 역을 맡은 정석원은 "함정에서 장병들의 훈련을 진두 지휘하는 연기를 해야하는 만큼, 직접 훈련을 받으면서 조금이나마 '군인'다운 모습으로 거듭나고자 한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무엇보다 장병들이 경험했던 과정을 접하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감독님께는 군인다운 모습을 보여 드리기 위해 진해에 내려가 해군 훈련을 경험해보고 싶다고 건의했어요.
    훈련 받는 과정에서 당시 해군들의 상황을 이해하고 연구하면 좋은 그림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 배우 최종환, 감독 김학순, 배우 정석원(좌측부터).

    정석원은 자신이 주연을 맡은 영화가 '대국민 클라우드 펀딩(이하 국민모금)'로 제작비를 모금 중인 현실에 대해 "안타까운 점도 있지만, 이같은 '거국적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자체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영화는 자신의 연기 인생에 있어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작품이 무사히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힘 닿는데까지 도울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 영화는 저에게 연기자로서 터닝포인트가 될 작품이라 확신합니다.
    그런 영화가 국민모금으로 제작비를 모은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죠.
    흥행을 떠나 영화 [N.L.L.-연평해전]을 통해 국민들이 '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6용사(고 윤영하 소령, 고 한상국 중사, 고 조천형 중사, 고 황도현 중사, 고 서후원 중사, 고 박동혁 병사)의 희생을 되새긴다면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는 "산화한 장병들의 사연을 제대로만 접한다면, 굳이 말하지 않아도 이 영화가 왜 제작돼야 하는지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섯 용사의 희생과 당시 상황을 상기해보면 영화 [N.L.L-연평해전]이 왜 국민들의 참여로 제작돼야 하는지 공감이 가실 겁니다.
    이 이야기는 결코 남이 겪은 피해담이 아닙니다.
    우리 이웃에 있는 형제들이 죽어나간 사건입니다.
    그 자리에 내가 있었을 수도 있고, 우리 가족이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제작진에 따르면 실제 故 윤영하 소령의 부친인 윤두호씨는 정석원을 만난 후 "실존 인물들을 고려해 캐스팅한 것 같다. 내 아들 역할을 맡을 정석원씨를 보니 마치 아들이 살아 돌아온 것 같아 손만 잡고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 [N.L.L.-연평해전] 국민모금은 굿펀딩(www.goodfunding.net)을 통해 진행되며 최소 5,000원부터 펀딩에 참여할 수 있다.

    펀딩 금액에 따라 시사회초대권과 DVD 및 원작소설, 엔딩크레딧에 후원자 이름 게재, 제작진들이 함께하는 감사 모임 초대 등의 보상이 제공된다.

    제작비 60억원 규모의 한국 최초 3D 전쟁영화인 [N.L.L.-연평해전]은 주연인 故윤영하 소령 역에 정석원, 故한상국 중사 역에 오태경, 故박동혁 병장 역에 노영학 등이 캐스팅된 상태.

    대국민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제작비가 확충되는 대로 4월말까지 진해 로케이션을 끝낸 후 CG 등 후반작업을 거쳐 올 8월 개봉될 예정이다.

  • ▲ NLL출연진 및 유가족과 생존자 단체사진.
    ▲ NLL출연진 및 유가족과 생존자 단체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