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년 장수 예능프로그램 MBC ‘놀러와’의 갑작스러운 폐지 이유가 공개됐다.

    원만식 MBC 예능본부장은 14일 특보를 통해 “‘놀러와’ 쫑파티에서 유재석 씨에게도 말했다.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은 PD에게 있다. PD들의 잘못이지 출연자나 MC의 잘못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원 본부장은 “아무리 인물이 좋은 사람이어도 옷이 후줄근하면 어찌 그 사람이 살겠냐”며 “유재석에게 ‘전적으로 제작진이 잘못된 거다. 다음에 기획안 가지고 갈 테니 진지하게 검토해 달라’고 웃으며 이야기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재료가 아무리 좋아도 요리를 잘해야 훌륭한 음식이 되는 것처럼 프로그램도 솜씨 있는 요리사를 만나야 한다. 그동안 정체돼 있는 부분이 많았는데 올해는 모든 부분에서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고 한다”고 ‘놀러와’의 폐지 이유를 설명했다.

    또 지난해 ‘무한도전’을 제외하고 MBC 예능 프로그램이 침체에 빠졌던 것에 대해 “2011년 하반기부터 프로그램들의 힘이 빠졌다. 작년은 어려운 상황이 더욱 힘들어지는 설상가상이었다고 본다. 작년 7월 이후, 손댈 데가 한두 군데 아니었다. 입사 이후 가장 힘든 상황이 아니었나 싶고, 더 이상 밑바닥으로 내려갈 데가 없는 터라 앞만 보고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4년 첫 방송을 시작한 ‘놀러와’는 8년간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으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해 저조한 시청률을 이유로 돌연 폐지가 결정돼 논란이 일었다.

    한편, ‘놀러와’ 후속이자 황신혜, 심혜진, 예지원, 송선미, 고수희, 고은아, 신소율, 민지, 존박, 박철민이 MC로 나서는 ‘토크클럽 배우들’(이하 ‘배우들’)은 14일 첫 방송됐다. 하지만 이날 4.1%(전국기준)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