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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한 고비는 가까스로 넘겼습니다!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
이번 대선이 그런 아슬아슬한 고비였습니다.
대한민국의 운명이 백척간두에 놓인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까딱 잘못하면 우리가 몸담아 사는 이 나라가 나락에 떨어지고 5년 뒤에는 오늘의 대선 같은 선거가 다시 있을 것 같지도 않았습니다. 좌냐 우냐의 문제가 아니고, 진보냐 보수냐의 문제도 아니고 대한민국이냐 북의 인민공화국이냐 하는 양자택일의 절박한 상황 - “이판사판이다”라는 생각이 앞섰습니다.
표정은 태연하였지만 내심은 부글부글 끓고 있었습니다.고약한 정권 10년, 무능한 정권 5년, 도합 15년에 대한민국은 난장판이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적을 가진 자들 중에 애국가를 안 부르고 태극기를 국기로 여기지 않는 김정일의 졸도들이 각계각층에 도사리고 앉아 대한민국은 문자 그대로 정신적인 파산 상태를 면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정치가 잘못되어 우리는 나라를 잃어버릴 위기에 처했던 사실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이젠 살았습니다. 죽을 고비는 넘겼습니다.
대한민국은 앞으로 5년은 끄떡없습니다. 정상에 앉은 지도자가 청렴결백하면 그 밑에서 일하는 장관‧차관이 청렴결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장‧차관이 청렴결백하면 말단 공무원들도 청렴결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진정,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입니다.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