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준 인수위원장·진영 부위원장…선대위 출신 대거 합류한광옥·김상민 각각 대통합위·청년특위 위원장에
  •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7일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에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을, 부위원장에 진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을 임명했다. 이날 오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윤창중 수석대변인이 여의도 당사 기자실에서 1차 인수위 인선안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7일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에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을, 부위원장에 진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을 임명했다. 이날 오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윤창중 수석대변인이 여의도 당사 기자실에서 1차 인수위 인선안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깜짝인사는 없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화두는 '안정감'이었다.

    27일 공개된 인수위원장·부위원장 등 주요 위원회의 인선안에는 18대 대통령 선거대책위에 몸담았던 인물들이 주축을 이뤘다.

    박 당선인 측은 "인수위의 과제로 헌법수호·국민대통합·청년문제를 제시한 것으로 후보시절 약속한 내용들을 안정감 있게 처리하기 위해 선대위 인사들이 많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인수위원장인 김용준 헌법재판소장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부위원장인 진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행복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선대위를 이끌어왔다.

    윤창중 인수위 수석 대변인은 "김용준 전 헌재소장은 당선인의 법치와 사회안전에 대한 확고한 소신을 뒷받침하고 대통령직 인수위를 통해 새 정부가 원활하게 출범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인수위원장에 김용준 전 헌재소장을 발탁한 것은 박 당선인이 '헌법적 가치 수호'를 전면에 내건 것으로 해석된다.
    차기 정부의 틀을 짜고 향후 5년 간 국정운영의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의 수장으로 김 위원장을 선정한 것은 법과 원칙을 중시여기는 박 당선인의 시각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진영 부위원장에 대해서는 총·대선을 정책위의장으로 치르며 다진 공약의 실천 로드맵을 꾸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인수위 비서실장·대변인단 등 1차 인선안에 제외됐던 '친박'을 배려한 측면도 있다.

    박 당선인 측 관계자는 "진영 부위원장은 박 당선인이 인사에 제 1원칙으로 세운 전문성 면에서도 뒤지지 않고, 인사에서 빠진 친박계를 다독이는 방향에서도 최적의 카드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인수위에 설치된 국민대통합위원회와 청년특별위원회의 위원장도 '선대위 몫'이었다.

    호남 출신의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과 김경재 수석 부위원장 역시, 선대위 국민대통합위에서 각각 수석 부위원장과 기획특보를 지냈다.
    인요한·김중태 부위원장은 선대위에 이어 이번에도 부위원장을 맡았다.
    당시 국민대통합위의 위원장은 박근혜 후보가 직접 맡았다.
    새로 추가된 인사로는 부위원장에 윤주경 매헌기념사업회 이사가 있다.

    청년특별위원회 위원장에는 김상민 의원이 올랐다.
    김 의원은 대선에서도 같은 역할을 맡았다.

    김 위원장은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당선인은 청년문제에 대한 의지가 강력하고, 본인의 청년 정책을 정확하게 입안하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특위 위원에 KBS 남자의 자격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모은 박칼린 퀵 뮤지컬 스튜디어 대표가 포함된 점이 눈길을 끈다.
    박 대표 외에도 정현호 전국대학총학생회모임 집행회장, 윤상규 네오 위즈게임즈 대표이사,  하지원 에코맘코리아 대표, 오신환 새누리당 중앙청년위원장, 이종식 채널A 기자 등이 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윤 수석대변인은 "당선인의 대통합 구상을 위한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국민대통합위를 구성했다. 실업문제 등 청년들이 안고 있는 여러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고 청년 세대를 위한 당선인의 의지를 구현하기 위한 정책방향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