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이 임박하면서 정치인들의 인사이동(?)이 대거 이뤄지고 있다.

  • ▲ 박주선 의원. ⓒ 연합뉴스
    ▲ 박주선 의원. ⓒ 연합뉴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10일 박주선 의원(광주 동구)을 품에 안으려다 무산되는 '사고'를 겪었다.

    박 의원이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밝히려던 찰나 이를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붙잡혀 산속으로 끌려들어간 것.

    사실상의 납치 혹은 감금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사실 확인은 되지 않은 상태.

    박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박 후보 지지를 반대하는 내 지지자 30여명이 저를 행정구역상 어디인지 모르는 곳으로 데려와 기자 회견을 못하게 한다"며 "물리적, 현실적으로 박 후보 지지를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광옥, 김경제, 한화갑 등 DJ계열이 대거 새누리당으로 이동한 가운데 위기 의식을 느낀 세력들이 벌인 사건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정동 달개비식당에서 민주계 인사들과의 회동에 참석하며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이명박 대통령 시절 국민통합특별보좌관을 지낸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등과 함께 손을 맞잡고 있다. ⓒ 연합뉴스
    ▲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정동 달개비식당에서 민주계 인사들과의 회동에 참석하며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이명박 대통령 시절 국민통합특별보좌관을 지낸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등과 함께 손을 맞잡고 있다. ⓒ 연합뉴스

    반대로 문재인 후보 측은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상임의장을 비롯한 상도동계 인사들을 끌어안고 있다.

문 후보와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달개비 식당에서 회동을 갖고 지지선언을 확인했다.

문 후보는 "민주화 운동 진영이 6월항쟁 이후 1987년 대선과 1990년 3당 합당을 거치면서 분열됐고, 그 분열이 우리 정치에 미친 폐혜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내가 납치? 사실과 다르다"
 
한편, 박 의원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오늘 새누리당 입당과 박근혜 후보 지지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는 새누리당 관계자의 말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잘못된 뉴스가 일부 언론사를 통해 보도되고 있어 정확한 보도와 정정보도를 요청 한다. 내가 '감금'됐다거나 '지지자들이 (나를) 끌고 갔다'는 식의 언론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즉, <조선닷컴> <연합뉴스> 등 일부 매체와의 통화 내역을 정면으로 부인한 것.
 
이와 관련, 박 의원 측 관계자는 "어제 저녁 지지자들과 산에 간 것은 맞지만 중요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조용한 장소를 찾아서 간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국회의원은 지역주민의 선거를 통해 선출된 헌법기관으로서, 그 정치적 행보는 지지자들과의 상의 없이 혼자서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언론에 떠도는 얘기와 관련해서 향후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