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존중과 예의에 돌아온 건 문재인의 가차 없는 공격과 멸시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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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대선후보가 23일 후보직 사퇴를 선언한 직접적인 이유가 문재인 후보를 향한 분노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김근식 수석부대변인은 25일 논평을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한 종편채널이 안철수 전 후보 측근들의 말을 인용해 단독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안철수 후보의 사퇴 배경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대한 신뢰가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안철수 전 후보가 결정적으로 충격을 받은 것은 ‘새정치공동선언문’에 담긴 국회의원 정수  조정에 대한 문재인 후보의 태도였다.”

    “단일화를 전제로 두 후보가 합의한 약속임에도 문재인 후보는 단순히 비례대표 지역구 조정을 의미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문재인 후보는 TV토론에서도 ‘이긴 사람이 마음대로 하면 된다’는 식으로 말했다.”

    “합의문을 자기가 유리한대로 해석하고 국회의원 정수 축소 여부를 호주머니 쌈짓돈처럼 생각하는 문재인 후보의 태도는 안철수 전 후보의 분노를 넘어 국민의 공분을 불러일으킬 사건이다.”

     


    안철수, 분노와 회의 느꼈다고 지인에게 털어놨다


    이날 <TV조선>은 안철수 전 후보가 21일 TV토론 당시 “문재인 후보에게 분노와 회의를 느꼈다”고 가까운 지인에게 털어놨다고 보도했다.

    [리포트]

    TV토론을 앞두고 참모들은 안철수 후보에게 책 한 권 분량의 친노(親盧) 공격 자료를 건넸다. 민주당의 조직동원 증거와 이해찬 전 대표를 정점으로 하는 비선 의사결정 구조에 대한 문제제기가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안철수 후보는 자료를 보지 않았다. 대신 기자 인터뷰 같았다는 조롱을 들은 평이한 정책 질의를 벌였다. 

    왜 쉬운 질문만 했느냐고 참모들이 묻자 안철수 후보는 “함께 할 사람이니 문재인 후보의 정책을 국민에게 알릴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철수 후보는 토론을 진행하면서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안철수 후보가 보여준 존중과 예의에 돌아온 건 가차 없는 공격과 멸시였다.
     
    문재인 후보는 안철수 후보가 발언하는 도중 코를 풀거나 가치연대 상대를 ‘이명박 정부’에 빗댔다.
     
    [녹취]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이명박 정부와 다를 게 뭐냐”
     
    결정적으로 충격을 받은 건 ‘누가 되더라도 실천하자’고 함께 만든 새정치공동선언에 대해 문재인 후보가 ‘두 주장을 모두 포용하겠다’며 ‘이긴 사람이 마음대로 하면 된다’는 식으로 나온 대목이었다.
     
    [녹취]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양쪽을 다 이렇게 포용하는 표현으로 조정이라는 표현을 쓴 것이었거든요? 그런데 그 뒤에 안 후보님 측에서는 그 조정이 축소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렇게 발표를 하셨어요.”
     
    안철수 후보는 당시 분노와 회의를 느꼈다고 가까운 지인에게 털어놨다. 문재인 후보가 단일후보가 되면 ‘새정치’라는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고 생각해 이후 여론조사 문항 협상에서도 자신에게 불리한 적합도 조사방식을 완강히 거부했다.
     
    자신의 제안이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자 곧바로 사퇴 선언문 작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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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 큰 형님, 안철수 낭떠러지로 밀어놓고 뒤늦게 위하는 척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새누리당은 “문재인 후보는 ‘야권 단일후보’가 아니라 ‘자리 강탈 후보’”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전광삼 수석부대변인의 논평이다.

    “TV토론 당시 안철수 후보가 발언하는 도중 문재인 후보는 코를 풀어대는 ‘상식 이하의 행태’를 보였다고 일부 언론이 보도했다.”

    “문재인 후보는 TV토론 내내 안철수 후보의 양보를 구걸하다 안 되니까 다그치는 모습까지 보였다.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 따위야 안중에도 없는 비열함을 여지없이 보여줬다.”
     
    “지상파 방송3사가 공동 생중계한 TV토론에서조차 상대 후보의 발언에 아랑곳없이 코나 풀어대는 치졸한 인격으로 어떻게 국가를 운영하겠다는 것인지 암담할 뿐이다.”

    “이것 하나만 보더라도 야권 후보 사퇴 협상과정에서 문 후보와 민주통합당이 보여준 온갖 구태를 일일이 열거할 필요조차 없을 것 같다.”

     
    장덕상 부대변인은 문재인 후보가 스스로 ‘야권단일후보’라 칭한 것에 대해 “뻔뻔하기 그지없다”고 일침을 날렸다.

    “안철수 후보의 사퇴 배경은 문재인 후보에 대한 신뢰가 사라졌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민주통합당 내부에서조차 여론조작 시도 등 온갖 구태를 동원해 안철수 후보를 사퇴로 몰아넣었다는 자성의 목소리까지 나왔다.”

    “단일화 과정도 제대로 거치지 않은 문재인 후보가 스스로 야권단일후보라 할 만한 근거는 없다. 뿐만 아니라 지난 총선에서 통합진보당과의 연대를 야권연대라 선전하며 표를 달라던 민주통합당과 문재인 후보이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 진보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문재인 후보는 ‘야권단일후보’라는 말을 할 자격이 없다.”
     
    “문재인 후보는 안 후보를 온갖 구태를 동원해 벼랑 끝으로 밀어 넣어 사퇴시킨 ‘자리강탈 후보’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


    박선규 대변인은 “통 큰 형님의 모습으로 포장한 뒤에 순진한 동생을 낭떠러지로 밀어놓고 뒤늦게 그 동생을 위하는 척하고 있으니 참으로 염치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며 문재인 후보를 쏘아붙였다.

    현안 브리핑 주요 내용이다.

    “이런 경우를 두고 병 주고 약 주고 한다는 우리 속담이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가치연대란 허울아래 ‘위선의 게임’을 벌이며 지난 보름동안 얼마나 많은 국민기만행위를 벌였는지 날카로운 눈을 가지고 모든 과정 지켜본 국민들은 너무 잘 알고 있다.”

    “오죽하면 사퇴를 발표하는 자리에서조차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감추려 들지 않고 곳곳에 그런 마음들을 담아냈을까.”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적어도 민주당은 ‘문재인 후보가 단일 후보’라는 말을 입에 올려선 안 된다고 믿는다. 문재인 후보는 ‘단일 후보’가 아니라 비신사적인 행위를 통해서 경쟁자를 주저앉힌 그리고 혼자 살아남은 ‘비겁한 후보’일 뿐이다.”

    “문재인 후보는 뒤늦게 악어의 눈물을 흘리면서 안철수 후보와 지지자들을 생각하는 척 하고 있다.”

    “이 또한 기만일 뿐이다. 문재인 후보가 지금 당장 할 일은 잘못을 덮기 위한 또 한 차례의 쇼가 아니라 지금까지 국민을 기만하며 새정치에 대한 기대로 부풀어 있는 국민을 실망시킨데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하는 일일 것이다.”


     


  • √ 누리꾼들도 분노 정치 깡패나 다름 없네


    누리꾼들도 문재인 후보와 민주통합당을 향한 분노를 드러냈다.

    “결국 안철수도 문재인이 나중에 뒤통수를 칠 것을 알고 사퇴했네.”
      - 트위터 아이디 julka****

    “분노만 삼키고 돌아선 안철수씨의 뒷모습에서 여러분은 뭘 보셨나요. 어떤 이는 한국정치의 한계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바닥에서 치열한 삶을 살아보지 못한 안철수씨가 세상을 너무 쉽게 여기다 처음으로 좌절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 트위터 아이디 khan****
     
    “안철수 사퇴 발표시 분노에 찬 표정과 숨소리를 느끼지 못했는지요? 그런 그에게 ‘어서 돌아와서 우리 좀 도와줘야 되지 않냐’고 메아리 없는 아우성치는 민주통합당은 처량하기만 하다. 문재인, 제발 제 발로 좀 설 수는 없겠니?”
      - 트위터 아이디 simon_o****

    “안철수 ‘문재인에 분노와 회의를 느껴 사퇴’! 친로 문어죄인 패거리들의 실체! 정치 깡패들이나 다름 없네.”
      - 트위터 아이디 kuraek**** 

    “안철수의 불사른 다리를 재건하여 아름답지 못하게 퇴거시킨 모습을, 안철수 지지자들은  분노하고 있다.”
      - 트위터 아이디 pp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