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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 김지영이 영화 ‘터치’(감독 민병훈)의 종영 소식에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김지영은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침부터 흐르는 눈물이 멈추질 않습니다. 영화 ‘터치’가 이제 더 이상 상영되지 않습니다다. 제일 친한 친구를 잃은 듯 마음이 몸이 갈 곳 없이 흔들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저희 영화 ‘터치’를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온 마음 다해 감사드리고.. 또 죄송합니다!”라며 “이런 말씀 밖에 드릴 수가 없어서 더 죄송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김지영이 출연한 영화 ‘터치’가 개봉 8일 만에 종영하게 된 상황 때문이다. 연출자인 민병훈 감독 겸 민병훈필름 대표는 15일 개봉 첫 주부터 상영관을 제대로 내주지 않은 대기업 운영 영화관에 반발해 영화를 종영하겠다고 선언했다.

    민 감독은 지난 13일 영화진흥위원회에 CGV 등 멀티플렉스 극장의 처사는 불공정 행위라며 영화진흥위원회에 신고했으며, 오는 21일 열리는 영진위의 조사위원회에 참석해 자세한 사정을 소명할 예정이다. 그는 15일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더 이상 영화를 상영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민 감독은 “관객에게 분명히 볼 권리가 있지만 나에게도 내릴 권리가 있다. 개봉 8일 만에 이렇게 불평등하게 상영하려고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 세상에 어디있겠냐 구걸하듯  극장에 하루 1, 2회 상영해서 과연 하루 몇 명이 ‘터치’를 보겠냐 그것도 서울에서 딱 한군데 1회 상영하는데”라고 치’라고 종영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언론과 평단을 호평을 받은 유준상·김지영 주연의 영화 ‘터치’는 행복한 삶을 꿈꾸던 한 가족에게 닥친 예기치 못한 사건과 절망 끝에서 피워올린 새 희망을 감동적으로 그렸다.

    [사진=영화 ‘터치’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