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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에서 24시간 동안 1만1천명 이상이 인접국으로 탈출했다고 AFP, AP통신이 유엔 발표를 인용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이날 제네바에서 "시리아 인접 국가가 지난 하루 동안 시리아를 탈출한 난민 최소 1만1천명을 받아들였다"며 "시리아를 탈출한 하루 평균 난민 수치로는 최대"라고 밝혔다.
터키로는 시리아인 약 9천명이 빠져나갔으며 요르단과 레바논에는 각 1천명의 시리아 난민이 도착했다.
이 중에는 시리아군 장성 2명을 포함해 군 고위 간부 26명이 포함됐다고 터키 국영통신은 전했다.
시리아 정부군 간부들이 대규모로 이탈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3월 시리아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충돌이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내전 상황을 피해 시리아를 탈출한 전체 난민 수는 40만8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터키로 넘어간 시리아 난민은 12만명을 넘어섰다고 터키 당국자는 말했다.
시리아 전역에서는 이날도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 폭발 공격 등이 이어졌다.
시리아와 터키 접경지대인 라스 알 아인 지역에서는 양측의 충돌로 정부군이 20여명, 반군이 1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수도 다마스쿠스 시장 집무실 부근에서는 차량 폭발 사고가 발생해 여성 1명을 포함해 최소 4명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밝혔다.
이런 가운데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이날 국민 투표를 통해서만 자신의 운명이 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사드 대통령은 다마스쿠스 대통령궁에서 영어로 진행한 러시아 국영TV와 인터뷰에서 "(시리아) 대통령이 남느냐 혹은 떠나느냐가 중요 이슈로 떠올랐다"며 "국가 운영을 결정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국민 투표"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리아 국민이 저항하면 내가 어떻게 이 자리에 있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시리아는 지금 내전에 휩싸이지 않았다"며 "시리아 정부는 테러리즘에 맞서 어렵고 힘든 전쟁을 치르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시리아에서는 작년 3월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발생한 이후 정부군의 유혈 진압과 내전으로 3만6천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인권관측소는 추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