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이 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회의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의 후보단일화를 비판하고 있다. 2012. 11. 9 ⓒ 연합뉴스
    ▲ 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이 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회의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의 후보단일화를 비판하고 있다. 2012. 11. 9 ⓒ 연합뉴스

    정옥임 새누리당 전 국회의원(중앙선대위 대변인)이 9일 자신의 글이 논란이 되자 트위터를 탈퇴했다. 이날 트위터에 쓴 다음과 같은 글이 발단이었다.

    "회의에 좀 늦게 도착했더니 앉을 자리가 하나도 없더군요. 무거운 의자를 겨우 끌고 좁은 공간에 비집고 앉기는 했는데 여성대통령을 강조하는 당에서 여성에 대한 작은 배려조차 전혀 없는 남성들 문화도 솔직히 씁쓸했습니다."

    이날 정 대변인이 참석한 회의는 서병수 사무총장 주재로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회의였다. 정 대변인을 제외한 참석자 모두 남성이었다.

    정 대변인의 이같은 트윗글에 한 트위터 사용자가 "여성을 차별해서는 절대 안되지만 여성이기 때문에 배려를 기대해서도 안됩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정 대변인은 "작은 배려는 기본입니다. 뭘 잘못 알고 계신 듯. 여성이라 미국과 같은 소수자 특혜를 달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지요. 그게 그렇게 받아들여지는군요"라고 했다.

    그러나 트위터 사용자들은 정 대변인이 다소 무리가 있는 글을 올린 것 아니냐며 질책을 쏟아냈다.

    그러자 정 대변인은 "아이구 참 대단합니다. 제가 큰 '잘못'을 저질렀네요. 한 30, 40분쯤 전에 일찍 가서 무거운 의자 얼른 차지하고 앉아 있어야 겠습니다. '욕 잘하는 '우파'들 참 무섭네요"라고 했다.

    '욕 잘하는 우파'라는 발언에 트위터 사용자들은 더욱 거칠게 항의했고, 급기야 정 대변인은 다음과 같은 글을 쓰고 트위터를 탈퇴했다.

    "이제 여러분들과 작별하고자 합니다. 트친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비판은 얼마든지.. 그러나 익명의 트위터들에 의한 명예훼손과 모욕(욕설)은 이 나라 소통문화에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