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새 수목극 '보고싶다 (극본 문희정, 연출 이제동 박재범)'가 특정 출연 연기자를 극에서 빼달라는 네티즌들의 요구가 끊이질 않아 몸살을 앓고 있다.

    1일 제작발표회를 앞두고 MBC 시청자 게시판 등에는 극 중 조연으로 출연하는 장미인애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로 도배되어 있다.

    장미인애는 극 중 웹툰작가 김은주 역을 맡아 본격적인 촬영을 앞두고 있다. 김은주는 형사 한정우(박유천)를 짝사랑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최근 박유천 등이 소속된 씨제스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고 연기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는 장미인애는 '보고싶다'에 전격 합류하며 이른바 '끼워팔기' 논란에 휩싸이게 된 것.

    캐스팅 단계에서 주연배우 소속사가 자사의 신인급 배우를 함께 출연시키는 일명 '끼워팔기'는 외주 제작 풍토에선 드물진 않지만, 장미인애는 정통 멜로물인 드라마의 분위기와 다소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최근 그가 최소 다소 수위가 높은 노출 화보를 찍은 탓도 크다.

    풋풋한 첫사랑 시절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는 설정인데 성인 느낌이 나는 화보를 찍은 배우의 연기가 극의 몰입도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네티즌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지적과 박유천의 거대한 팬덤이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논란이 더욱 심화됐다.

    앞서도 다른 드라마에서도 네티즌들의 요구로 출연 배우가 하차하거나 분량이 줄어드는 등의 일이 발생한 바 있다. 최근 티아라 멤버 왕따 사태가 터졌을 당시 네티즌들의 요구에 밀려 함은정은 SBS '다섯손가락'에서 하차해야만 했고, 또 다른 배우이자 가수인 강민경은 KBS '해운대 연인들'에서 출연 분량이 줄어드는 등 수모를 겪었어야 했다.

    이에 대해 31일 MBC 관계자는 "박유천 씨의 열성 팬들이 드라마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갖고 여러가지 의견을 내주시고 계신다. 다양한 관심을 감사히 생각한다"며 "배역 캐스팅 완료 후 배우 이미지에 맞춰 초반 시놉시스에서 캐릭터가 조금씩 수정되는 부분도 있다. 아직 드라마 시작 전이니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장미인애는 1일 열리는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드라마에 임하는 각오를 전할 예정이다.

    한편, 드라마 '보고싶다'는 여진구, 김소현 등 아역시절을 시작으로 7일부터 방송된다.

    [사진 출처=씨제스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