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2008년 글로벌 경기 침체 이후 대체 자산으로 클래식 카 언급주요 페라리 모델 가치 올해만 28% 상승, 유망 투자 대상으로 떠올라
  • 우리나라에서도 부자들이 부동산이나 현금, 금융상품에서 미술품 등 새로운 투자처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그렇다면 유럽이나 미국 부자들은 어디에 투자하고 있을까.

    美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all Street Journal)’이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각광 받는 클래식 카 투자 시장에서 페라리가 가장 높은 투자 가치를 지녔다고 소개했다.

  • ▲ 페라리가 보관 중인 클래식카들의 모습. 수십 년 전의 차지만 가격은 수십억 원을 웃돈다.
    ▲ 페라리가 보관 중인 클래식카들의 모습. 수십 년 전의 차지만 가격은 수십억 원을 웃돈다.

    WSJ은 ‘당신의 포트폴리오에 페라리가 있는가?(Is that a Ferrari in your portfolio?)’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2008년 글로벌 경기 침체 이후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대체 자산을 소개하며 그 중 새로운 투자처로 클래식 카를 꼽았다.

    WSJ는 클래식 카 시장에서는 페라리를 필수 포트폴리오로 추천했다. 페라리의 가치가 올해 들어서만 평균 28% 상승하는 등 최근 눈에 띄게 높아졌다는 설명이었다.

    페라리 측은 이 같은 WSJ의 보도에 기분 좋은 모습이다.

    “소장 가치가 높은 페라리에 투자하는 것은 이미 투자시장에서 트렌드가 됐다. 2006년 페라리 클래식 차량의 관리와 가치 보존을 위해 ‘페라리 클래시케(Ferrari Classiche)’ 프로그램을 출범했다. 이를 통해 차량 정품 인증서를 발급하는 것은 물론 페라리 공장 공식 부품들을 이용해 클래식카를 완전하게 복원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WSJ의 보도는 주요 경매에서도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

  • ▲ 120억 원이 넘는 가격에 낙찰된 1960년형 250 캘리포니아 스파이더 컴페티지오네.
    ▲ 120억 원이 넘는 가격에 낙찰된 1960년형 250 캘리포니아 스파이더 컴페티지오네.

    2011년 페블 비치(Pebble Beach) 경매에서 1957년형 페라리 테스타로사(Testa Rossa) 낙찰가는 약 180억 원. 2012년 경매에서는 1960년형 250 캘리포니아 스파이더 컴페티지오네(250 California Spider Competizione)가 120억 원이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클래식카 경매 연감(Classic Car Auction Yearbook)에 따르면 2011~2012년 클래식카 경매 낙찰가격 순위 100위 중 페라리는 37대나 됐다. 그 중 100만 달러 넘는 가격에 팔린 페라리 모델은 35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