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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지구관측위성(ALOS2)을 사용해 자국 영해 주변의 선박을 감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이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와 독도 등 영유권 분쟁을 빚는 해역 주변을 감시하겠다는 것이다.
신문에 의하면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는 내년에 발사 예정인 지구관측위성을 이용해 영해 주변을 감시하기로 하고, 이를 새로운 중기 계획에 포함하기로 했다.
지구관측위성은 고성능 레이더를 탑재해, 촬영된 영상을 지도제작과 재해 파악 등에 사용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
1∼3m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고 주야 감시가 가능하며, 구름 낀 날씨에서도 화상을 얻을 수 있다.
레이더가 지상을 촬영하는 '시야'도 폭 2천320㎞로 넓어 작년에 운용이 끝난 지구관측위성 '다이치'의 3배에 달한다.
'다이치'는 아마존의 산림 벌채 등 육지 감시에서 실적을 쌓았다.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는 해양을 감시한 화상 데이터를 해상보안청에 제공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27일 열린 내각부 독립행정법인 평가위원회에서 JAXA 측은 해양감시를 검토할 팀을 만들겠다고 보고하고 "센카쿠 문제 등에 뭔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지난 6월 JAXA 관련법에 안전보장 목적을 추가해 인공위성 개발과 우주 활용에서 군사적 이용의 길을 텄다.
JAXA 측은 선박 감시 업무와 관련, "안전보장의 일환이 아니다"고 군사적 이용 가능성을 부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