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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서울대 송호근(56) 교수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27일 "박 후보가 선대위원장으로 모시려는 인사가 학계 인사로 송 교수에 대해서도 좋게 생각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송 교수는 지난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릴 때도 비대위원으로 거론된 바 있다.
중도우파 성향으로 알려진 송 교수는 최근 발간한 저서 <이분법 사회를 넘어서>에서 보수와 진보 사이의 접점을 일자리 정치로 제시했다. 송 교수는 "일자리가 복지의 생산성과 지속 가능성을 증진하는 뇌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박 후보가 가진 정책적 인식과도 상당부분 접점을 이룬다. 박 후보는 후보 수락연설 등에서 "경제민주화와 복지, 일자리가 삼위일체를 이루는 새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송 교수는 박 후보 측의 요청을 딱 잘라버릴 수 없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박 후보가 삼고초려해서 선대위 참여를 요청할 경우 고려해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내가 안된다고 딱 잘라버리면 안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송 교수는 "일자리와 경제민주화 국민대통합은 각각 분리된 게 아니라 결합해 있는 건데, 결합을 어떻게 시키느냐의 콘셉트가 (새누리당에) 없다"고도 했다.
다만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사회과학 마인드가 안보인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혁신경제로 경제민주화를 한다는 것은 거꾸로(된 얘기)다. 경제민주화를 해야 혁신경제가 이뤄진다. 1인당 국민소득 2만불 시대에서 경제를 더 낫게 하려면 성장엔진을 만드는 게 아니고 성장엔진이 사회적으로 생산되는 단계로 접어들도록 해야 한다."
송 교수는 안 후보를 '구름당 당수'로 부르며 "안철수 후보를 높게 평가하는 게 아니라, 그를 지지하는 국민들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에 대해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비해) 부족하다. 환상이 냉각되기 전에 현실을 간단하게 분해하고 폐부를 찌르는 개념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