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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행보 중인 안철수 서울대교수가 14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대선 출마에 관한 입장 발표를 목전에 앞두고 본격적인 정치 퍼포먼스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안 교수는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일행 5명과 함께 광주 북구 운정동 묘역을 찾았다.
추모탑에 꽃다발을 놓고 참배한 안 교수는 방명록에 “고이 잠드소서”라고 적었다. 이어 유영봉안소를 둘러본 뒤 영령들의 묘, 추모관을 찾아 전시 자료를 살펴봤다.
안 교수가 참배에 들인 시간은 약 30분. 그는 오전 11시 20분께 승용차를 타고 묘역을 떠났다.
한편 이날 방문은 미리 통보하지 않고 급작스럽게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묘지관리 담당자들에 따르면 안 교수는 입구에서 간단한 설명만 듣고 별도의 수행이나 안내를 받지 않았다.
일각에선 안 교수의 갑작스런 대선 행보가 전날 만난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향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문재인으로 윤곽을 드러낸 상황에서 ‘백낙청-이해찬-박원순’ 라인업으로 꾸려진 '진보빅텐트 2.0' 세력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진보빅텐트’의 원로좌장격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앞서 기자회견에서 안 교수의 등장을 종용하기도 했다.
“안철수 원장이 이제 와서 나는 도저히 자신 없으니 물러서겠다는 것은 민주당 후보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 자기가 단일후보가 되든, 민주당 후보가 단일 후보가 되든, 일단 나와서 판을 키우고 돕는 것이 맞다.”
“(자신이) 야권 단일 후보가 안 되더라도 ‘안철수 현상’의 역동성을 최대로 살려 민주 세력의 공동승리에 확실한 공헌을 할 책임이 있다”
- 당시 기자회견 내용 中그동안 시간을 끌던 안 교수가 정치 행보에 첫 걸음을 내딛음에 따라 '진보빅텐트 2.0' 세력과 안 교수의 치열한 수싸움이 벌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