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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의 룸살롱인 서울 강남구 논현동 ‘어제 오늘 내일’의 실제 소유주 김 모 씨 형제가 검찰에 구속수감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박성진 부장검사)는 지난 4일 김 모 씨 형제를 구속 수감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위현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김 씨 형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피의자들의 진술 내용과 영업 방식, 수사 진행 경과에 비춰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씨 형제는 2010년 7월부터 2012년 6월까지 이 업소를 운영하면서 여성 접대부와 남성 고객 사이에 하루 평균 200회, 총 8만8천여 회로 추정되는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 형제는 또한 수십억 원의 세금을 탈루하고 룸살롱 매출 수십억 원을 함께 운영하는 세울스타즈 호텔의 매출인 것처럼 허위로 꾸민 혐의, 호텔 별관에서 무허가 유흥주점을 운영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씨 형제가 ‘어제오늘내일’을 열기 전인 2007년 8월부터 2009년 4월까지 서울 논현동 H호텔 지하에서 C룸살롱을 운영하며 관할 지구대 경찰관 등에게 단속 무마 명목 등으로 수천만 원을 상납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당국은 검찰의 공소 기록 외에도 ‘어제오늘내일’의 불법 행위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여성 접대부들을 ‘4대 보험’에 가입하도록 해 임금을 착복하거나 매출을 허위로 신고한 행위 등에 대해서도 세밀히 조사하고 있다.
또한 ‘어제오늘내일’에 투자한 뒤 매달 ‘배당금’을 받아 챙긴 ‘주주’들 중에 정치인과 자산가 등이 있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고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검찰이 이 업소의 명목상 사장(바지사장) 박 모 씨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은 기각했다.
위 부장판사는 “속칭 ‘바지사장’으로 보이고 유흥주점 운영 등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았다”며 박 씨에 대한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