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공모자들'의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언론,배급 시사회 후 진행된 간담회에는 김홍선 감독과 임창정, 최다니엘, 오달수, 조윤희, 조달환, 정지윤이 참석해 기자간담회와 포토타임을 가졌다.

  • 영화 '공모자들'의 김홍선 감독이 실화에서 모티프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여객선에서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장기를 적출해 조직적으로 매매하는 기업형 범죄 집단의 실체를 담은 범죄 스릴러 영화로 코믹연기의 대가 임창정의 연기 변신과 실화를 바탕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공모자들'은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여객선에서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장기를 적출, 조직적으로 매매하는 기업형 범죄 집단의 충격적 실체를 담은 범죄 스릴러다.

  • 김홍선 감독은 한중 여객선이 공해상, 즉 한국과 중국 중 어느 곳의 주권에도 속하지 않는 바다 한가운데에서 사건이 벌어졌을 때 미제 사건으로 남을 확률이 많다는 사실을 접한 후 이번 작품을 수년간 구상했다. 불법 장기 밀매 실태를 통해 현대 사회의 병폐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점을 제기하고 싶었다는 감독의 진심을 확인할 수 있다.

    김홍선 감독은 영화의 모티프에 대해 “몇 년 전 신혼부부가 중국에 여행을 갔다가 장기매매를 당한 사건에 관한 기사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이후 윤리학자, 변호사, 의사 세 명이서 ‘장기매매 양성화’ 를 주제로 토론을 나눈 기사를 보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윤리학자 입장에서는 ‘인간의 장기를 어떻게 사고 파냐’였고, 변호사 입장에서는 ‘누구 손도 들어줄 수 없다’였고, 의사 입장에서는 ‘돈을 주고 사서라도 가족, 친구를 살려야 한다’였다. 결국 답이 없더라. 이것을 바탕으로 문제를 제기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통해 경각심을 일으켜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취재를 해서 얻은 정보와 허구로 꾸며진 부분에 대해서도 밝혔다. 김 감독은 “배 안에서 장기밀매 수술을 하는 건 내가 지어낸 이야기다. 중국에서 수술을 하는 건 취재를 통해 알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화장실에 있는 장기밀매 업자 연락처를 보고 전화해 취재하기도 했고, bbc 다큐멘터리도 참조했다. 수술 장면은 한양대학교 교수로부터 자문을 받았다. 정확한 고증 하에 촬영을 했다”고 덧붙였다.

  • 오달수의 베드신 장면을 삭제한 이유에 대한 입장도 전했다. 김 감독은 “오달수 선배가 베드신을 굉장히 고생하면서 열심히 찍었다. 하지만 나의 판단착오로 헤어노출이 심했다. 러닝타임 때문에 자른 것이 아니라 영화 심의를 받는데 문제가 될 것 같았다. 스토리텔링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아서 편집을 하게 됐다”며 이유를 밝혔다.

    옆에 있던 오달수는 “베드신이 편집돼서 아쉽지는 않다. 내가 노출증환자도 아니고 편집이 됐다고 해서 씁쓸한 건 없다. 찍을 때 힘들게 찍은 건 맞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임청장의 캐스팅 관련해서 김홍선 감독은 “그동안 임창정의 팬이었고 좋아했다. 사실 임창정의 진지한 면은 '스카우트', '1번가의 기적'에서도 볼 수 있었다. 캐릭터가 가진 진지한 면을 잘 끄집어낼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래서 시나리오를 드렸다”고 임창정에게 신뢰를 전했다. 영화 '공모자들'은 오는 8월 30일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