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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들, 이탈주민지원재단 앞에서 시위하겠다.
김슬기 기자 /뉴포커스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관련 기사가 나간 후 뉴포커스 사무실로 탈북자들의 전화가 이어졌다. 직접 찾아온 탈북자들도 30여명이나 됐다. 8월 15일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관련 회의에 초청한다는 전화를 받고 기자가 송파구 내 모 음식점으로 갔더니 탈북자 50여명이 모여 있었다. 참석자들은 그동안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었지만 정작 뉴포커스 기사를 보고 나니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되겠다는 결론에 이르러 휴일을 계기로 모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의 탈북자 상담조작 관련 증언들로 시작된 대화는 재단의 귀족화, 비효율적인 구조와 운영방식, 형식적인 지원 등과 같은 성토들로 이어졌다. 일부 탈북자들과 단체장들이 이탈주민지원재단이 입막음용으로 준 돈을 받고 재단의 문제점에 함구하고 있는데 대한 비판도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뉴포커스의 원칙적인 기사들은 많은 탈북자들에게 큰 힘이 됐다며 탈북자 대표신문으로서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대구에서 올라온 탈북자 강성민(43세)씨의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바로잡기 운동본부 결성 제안에 참석자들은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어 앞으로의 운동본부 활동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가 있었다.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바로잡기 운동본부 회원들은 먼저 뉴포커스를 통해 조직홍보와 회원 수를 더 늘린 다음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임원들을 민주주의적 방법으로 선출하고, 곧바로 여의도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건물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또한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조직축소, 재단간부들 임금삭감, 과잉된 상담인력 축소, 재단 내 탈북자 인력확대, 고용지원 및 자립지원, 등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에 요구할 10개 조항에 대한 기초적인 논의가 있었다. 회원들은 설사 자기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못한다 해도 최소한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의 현 문제점을 고발하는 것과 동시에 탈북자의 목소리와 권익을 과시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바로잡기 운동본부 결성을 제안한 강성민 씨는 “우리는 지금껏 재단의 지원이 없이도 살아왔고, 또 앞으로도 지원 받을 생각이 없다. 우리는 단지 잘 못된 것을 되돌려 놓으려는 것일 뿐이다. 그런 배짱인 것만큼 재단과 절대로 타협하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한편 다른 회원들도 “우리는 북한인권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의 권익을 위해서도 용감할 줄 알아야 한다. 우리에겐 지금껏 그런 결집과 행동이 없었는데 이번에 귀족지원재단을 상대로 그 모든 것을 끝까지 보여주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바로잡기운동본부 회원가입 신청 메일주소 nkfree@hanmail.net
[탈북자신문 뉴포커스=뉴데일리 특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