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춰졌던 북한 소품조 실상 등 이야기 나눠
  • 지난 10일 저녁 7시 신촌 아트레온에서는 한국대학생포럼에서 주최한 '토크콘서트 여행 – 여러분의 행복을 위하여'가 진행됐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북한 김태희라고 알려진 한서희 씨와 함께 대학생 약 120명이 자리를 같이했다.

    북한 상위 1%였던 한서희 씨는 친척이 정치범으로 몰려 요덕수용소에 가게 됐다. 그녀의 가족은 평양에서 쫓겨나 살 수 밖에 없었다.

    자유를 박탈 당했던 삶에 대해 그는 "북한에서는 최소한의 자유도 보장되지 않고 그것이 너무나 당연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서희 씨는 남한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소품조' 활동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10년 전 탈북한 한 씨는 북한에서 '평양 인민보안성 협주단' 성악배우로 활동했다. 그는 협주단에서도 최상위 9명에 들어 '소품조'로 활동했다.

    "인민보안성 협주단 내에 뽑힌 15~20명 정도만 비밀리에 김정일 별장에 있다가 김정일이 현지 시찰을 마치고 별장으로 돌아오면 아무도 모르게 김정일만을 위한 공연을 해요. 근데 그건 알려져 있지 않죠."

    "북한 인민들은 김정일이 자기들처럼 잘 먹지도 마시지도 못한 채 사는 줄 알고 있는데 별장에서 자기만을 위한 공연을 본다고 알려지면 반발이 클 거에요."

    한 씨는 김정일로부터 화장품과 속옷 등 선물을 받았는데 꽁치 통조림 세트를 받은 적도 있다.

    탈북 후 현재 한국에서 안보가사로 활약 중인 그는 탈북 여성 15명과 함께 매주 방송을 통해 북한에서의 경험들을 털어놓고 있다.

    한서희 씨는 현재의 삶에 충실히 사는 것이 인생의 모토라고 밝혔다.

    "저는 지금 이 삶이, 이 순간의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지 잘 알죠. 절실하게 느꼈으니까. 오늘은 내일을 위해 사는 거에요. 그래서 오늘을 열심히 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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