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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일 영국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대한민국과 영국의 경기에서 지동원이 첫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신사의 나라' 영국이 오심과 반칙으로 얼룩지고 있다.
이번 '2012 런던올림픽'에선 하루가 멀다하고 심판 판정에 불복, 해당 경기연맹 측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특히 같은 사안이라도 스포츠 강국이 이의를 제기하면 판정이 번복되고, 상대적으로 약소국이 문제를 삼으면 "심판의 권위를 존중해야 한다"는 각기 다른 잣대가 적용되면서 참가국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는 분위기다.
이중 대한민국은 오심의 최대 피해국가로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박태환(수영), 신아람(펜싱), 조준호(유도) 등, 오심의 '희생양'이 된 선수들이 매일같이 등장해 지켜보는 팬들도 속이 시커멓게 타 들어가는 모습이다.
축구종가 영국과 맞붙은 5일(한국시각) 경기에서도 이같은 양상은 재현됐다.
패기있는 플레이로 전반 29분 지동원이 선제골을 집어 넣자, 갑자기 주심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한국 선수들이 영국 선수들과 부딪히기만 해도 휘슬을 불고, 옐로우 카드를 꺼내드는 등 '홈팀 도우미'를 자처하고 나선 것.
급기야 전반 34분과 39분엔 두 차례나 페널티킥을 선언하며 영국팀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갔다.
다행히 두 번째 페널티킥은 골키퍼 정성룡이 방향을 읽어 막았지만, 한국팀으로선 '거함' 영국을 침몰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날린 셈이 됐다.
영국 선수들 외에도 '12번째 선수'인 심판과도 맞서야 하는 불리한 형국.
노골적인 홈텃세는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한국 선수가 단독 드리블하는 시점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되고 영국 선수들의 거친 태클에도 가벼운 경고만 주어지는 등 편파 판정은 계속됐다.
결국 경기 운영과 체력 면에서 영국팀을 압도한 대한민국은 경기 외적인 요소로 인해 연장 승부에 들어가는 어려운 고비를 맞게 됐다.
한국, 영국 꺾고 올림픽 축구 '4강 진출'
- 홈텃세 극복, "축구 종가 넘어섰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5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영국을 물리치고 4강에 합류했다. 우리나라가 올림픽 축구에서 4강 문턱을 넘은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120분간 1:1 무승부를 기록한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5:4로 영국을 제쳐 올림픽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팀은 8일 새벽 3시45분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브라질과 격돌한다. 세계 축구의 종가 영국을 꺾은 여세를 몰아 삼바 축구의 브라질마저 격파한다면, 한국 축구팀은 올림픽 금메달 마저 노려볼 수 있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