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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태환이 30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93으로 쑨양(중국)과 공동 은메달을 차지한 뒤 은메달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 연합뉴스
마린보이 박태환이 남자 자유형 200m 부문에서 '2회 연속' 은메달을 차지했다.
박태환은 30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93으로 쑨양(중국)과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날 3번 레인에서 출발한 박태환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으나 올시즌 베스트 기록 보유자인 야닉 아넬(프랑스)의 벽을 넘는데는 실패했다.
프랑스의 신성으로 떠오른 야닉은 1분43초14를 기록,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라이벌 쑨양과 박태환이 100분의 1초까지 동률을 이룬데 대해 대회 관계자들도 놀라는 눈치.
경기를 중계한 각국 언론들도 아시아의 두 스타가 나란히 은메달을 차지한 소식을 대서특필하며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박태환은 경기 직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마지막 5m를 남긴 지점까지 쑨양보다 조금 앞서 있었는데, 솔직히 너무 힘들어 5m를 제대로 못갔다"며 막판 스퍼트에서 체력적인 한계를 느꼈음을 토로했다.
"똑같이 해도 쑨양이 저보다 크잖아요? (웃음) 언제 이런 선수들과 대결해 보겠어요? 쑨양과 함께 시상대에 올라가는 것만으로도 전 좋습니다. 최선을 다 해 후회는 없구요. 다른 선수에겐 색깔의 의미가 다를 수도 있지만 저한테는 값진 은메달입니다. 아시아 선수 2명이 200m에서 함께 은메달을 딴 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