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언론과 인터뷰.."박지성은 나의 롤모델" 극찬
  • "박지성에 앞서 동팡저우라는 선수가 맨유에 입단한 적이 있는데요?"

    "누군지 잘 모르겠습니다. 들어본 적 없습니다."

    '빅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일본의 카가와 신지(かがわしんじ)가 중국의 동팡저우(董方卓)에게 굴욕(?)을 안겼다.

    현재 중국에서 프리시즌 투어를 소화하고 있는 카가와는 25일 <스포탈코리아>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동팡저우에 대해 알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들어본 적도 없다"고 답변했다.

    이날 <스포탈코리아>는 카가와에게 '박지성'이 아닌 맨유에서의 포부를 물었지만 어떤 질문에도 돌아온 대답은 모두 박지성에 대한 얘기 뿐이었다.

    스포탈코리아 : '빅 클럽'이라고 분류되는 팀에서 생활하는 유일한 아시아 선수인데요, 언젠간 아시아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가 있을 것 같은데요.

    카가와 신지 : 아시아가 배출한 최고의 선수는 박지성 선수입니다. 박지성 선수처럼 위대한 선수가 되기 위해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지는 아직 판단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스포탈코리아 : 세레소 오사카를 거쳐 도르트문트에서 두 시즌을 보냈습니다. 꾸준한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 혹은 동기 부여가 있었다면 어떤 것이 있나요?

    카가와 신지 : 도르트문트 입단 후 더 큰 꿈을 꾸는데 박지성 선수가 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앞서 언급했지만 오랜 기간 맨유에서 활약했는데, 저도 ‘아시아 선수도 빅 클럽에서 충분히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 발전에 큰 동기 부여가 되었습니다.

    스포탈코리아 : 맨유에서 어떤 선수로 성장하고 싶나요?

    카가와 신지 : 마치 박지성 선수처럼 매일 훈련에 집중하고, 또 오래도록 맨유에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 축구 선수로서, 인간으로서 박지성 같은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카가와 신지가 "누군지 잘 모르겠다"고 언급한 동팡저우는 2004년 박지성보다 먼저 맨유에 입단했던 선수다.

    그러나 동팡저우는 리그 경기에는 거의 나서지도 못한 채 2008년 중국 다롄 스더로 돌아갔다.

    해당 기사를 접한 한 네티즌은 "카가와 신지가 동팡저우에게 보기좋게 굴욕을 안겨줬다"며 "동팡저우를 2번 죽이는 인터뷰"라는 촌평을 달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