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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침략도 있다
최근에, 일찍이 없었던 대규모의 한‧미 군사연습이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6‧25 남침에 죽지 못해 살아남은 나 같은 사람은 그런 군사훈련이 절대 필요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만일 1950년 6월의 하지쯤에 그런 대규모 한미합동군사훈련이 실시되었다면 우리는 동족상잔의 그 비극을 면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김일성이 당시 대한민국의 국방력을 얕잡았고, 또 전쟁이 일어나면 박헌영이 이미 조직 완료한 20만의 친북세력이 들고 일어날 것이라는 그릇된 정보만 믿고 저지른 만행이었습니다. 우리들의 우방인 미국은 우리 땅에서 이미 군대를 철수했고 대한민국의 국군은 소련제 탱크와 대포, ‘미그’라는 이름의 전투기 등, 놈들의 최신 무기를 당해낼 아무런 준비도 없었습니다.
3일 만에 서울은 놈들에게 점령당했고, 다리도 끊긴 한강을 건너 피난민의 행렬이 남쪽을 향해 장사진을 이루었습니다. 피난조차 가지 못한 수백만의 선량한 서울시민들은 김일성의 ‘백일천하’에서 굶주리고 헐벗고 매 맞으며 죽을 고비를 겪다가 마침내 ‘9‧28 수복’을 맞았던 것입니다.
놈들은 도저히 감당 못할 큰 군사력만 우리에게 있으면 그런 전쟁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겠지만 요새 우리를 괴롭히는 것은 ‘간접침략’입니다. 대한민국에 살 자격도 없고 가치도 없는 것들이 북의 지령을 따라 엉뚱한 짓들을 하는데, 군사훈련 못지않게 중요한 대응책이 이놈들의 소탕작전이 아니겠습니까. 밖에서 쳐들어오는 원수보다도 안에서 뒤집으려고 흉계를 꾸미는 원수가 더 무섭다는 사실을 우선 대통령이 알아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