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은 솔직히 신문보기가 겁이 난다. 하도 흉악한 범죄가 날뛰고, 비이성적인 행태가 당연한 것 처럼 알려지기 때문이다.

    살인마 오원춘에 대해 법원이 15일 사형을 선고했다. 재판부가 선고하면서 오원춘의 범행내용이 자세히 보도됐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인내심을 가지고 읽기가 힘들다. 시신을 365조각으로 도려냈다고 하니, 도대체 오원춘은 사람을 어떻게 생각했길래 저렇게 파렴치한 행동을 했을까? 6시간동안 마치 정육점에서 가축을 도축해서 부위별로 나누듯이 잘라 여러 봉지에 나눠 담았다고 한다. 사망한 여성의 남동생은 사형가지고 안된다고 펄펄 뛰고 있다.

    음란물에 중독된 살인마 오원춘...시신을 365조각 내

    오원춘(42)이 입국한 2007년 이후 그가 거주하던 주변에서 1백여명의 여성들이 실종됐다는 미확인 보도도 나온다. 오원춘이 휴대전화를 4대를 가지고 있었다는 점 등을 들어 인육매매나 장기매매를 위해 계획적으로 살인했다는 추정도 거의 사실로 굳어지는 것 같다.

    참, 인간이 어디까지 타락할 수 있는지, 이게 우리 사회의 모습인지 인간 오원춘의 악마성이 우리가 사람임을 초라하게 만든다.

    오원춘의 악마성 이면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4월에 보도된 내용을 보면 오원춘은 음란물에 중독됐다고 한다. (독자들, 벌써 다 잊어버렸을 것이다.) 오원춘의 음란한 생활과 관련된 경찰 발표내용은 다음과 같다.

     ○ 매주 1회 성매매를 했다.
     ○ 하루 3회 이상 음란물을 검색했다.
     ○ 특히 범행 당일에는 38회나 음란물을 검색했다.
     ○ 살인하는 그 순간에도 담배를 피우고 음란물을 시청했다.

    인간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사회를 타락시키는 여러 요인 중 포르노그라피는 가장 치명적인 원인중의 하나이다. 필자는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요인으로 꼽고 싶다.

    그런데, 포르노그라피에 대해 사람들이 점점 신경이 무뎌진다. 사회가 발전하면 다 그런 거 아냐? 라는 바보 천치같은 소리하는 무식장이들도 적지 않다. 서양에서도 다 그러잖아? 이런 소리 하는 사람들도 있다. 서양쓰레기는 쓰레기 아닌가? 대한민국의 학생들을 청소년들을 그리고 철나지 않은 수많은 성인들도 야금야금 좀먹고 있는 걸 뻔히 알면서 언제까지 손놓고 있을 것인지...

    포르노그라피, 우리말로는 음란물로도 이야기 한다. 포르노그라피나 음란물이라는 말이 과격하게 보이는지 슬그머니 야동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왔다. 포르노그라피를 야동이라고 부른다고 치명적인 독성이 사라지나? 절대 그렇지 않다.

  • 야동은 인격을 파괴하는 치명적인 독극물

    포르노그라피나 음란물을 야동이라고, 그럴듯하고 단어로 포장했지만, 야동은 어디까지나 인간을 좀먹는 쓰레기더미일뿐이다. 저질-변태-쓰레기-구정물이라고 하지 않고, 야동이라고, 얼핏 들으면 아동(兒童)이라는 단어처럼 들리기도 하고 혹은 야식(夜食)을 먹으며 밤에 하는 간단한 운동 - 야동(夜動) 이라는 느낌이 들게 하기 위해서 그런 조어를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더럽고 지저분하고 변태에 쓰레기 독극물인 것은 변함 없는 사실이다.

    야동은 치명적인 독극물이다. 악마의 유혹이요 패망으로 가는 급행열차이고 당신의 인격을 파괴하는 특급 자객이다. 사회를 좀먹는 청산가리같은 것이 바로 포르노그라피이다.

    아마 지구 역사에서 야동으로 가장 엄청난 대가를 치룬 사람은 다윗(David)일 것이다.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로 유명한 그 다윗 말이다. 어렸을 적에는 단신으로 거인 골리앗을 무너뜨리고, 청년시절엔 자기를 죽이려는 사울 왕을 피해 다니면서 수십년간 일편단심 충성했던 그 다윗도 한 순간 야동에 마음이 빼앗겨 원 나잇 스탠드를 한 뒤, 그 인생이 급전직하 지옥으로 떨어졌다.

    시련의 순간은 다 사라지고, 왕이 돼서 왕궁에 살게 된 다윗, 부하들이 전쟁에서 싸우고 있을 때, 어느 날 저녁쯤 다윗은 침대에서 일어나 왕궁을 걸었다. (뭐하느라 저녁에 일어났을까?) 왕궁에서 조금 떨어진 어느 집 안에서 아리따운 여자가 목욕하는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정신이 아뜩해지고, 혼미해지고, 이성이 마비되고, 온 몸에 스멀스멀 더러운 벌레가 기어 다니듯 꿈틀꿈틀 살아나는 욕정을 못이긴 다윗, 왕의 권세를 이용해서 그 여자를 왕궁으로 데려오게 한다. 그 다음부터, 더러운 음모와 반역과 살인이 이어진다.

    알고 보니 그 여자는 최전선에 나가 싸우고 있는 자기 부하(우리아)의 부인이었다!!
    그걸 알았으면, 그쳐야 사람이지, 다윗은 제어가 되질 않았다. 까짓 거 사지에서 죽을  고생하는 부하 장군의 부인이면 어때? 남녀가 한 두 시간, 한 방 쓴다고 무슨 흔적이 남나? 판단력이 마비되고 정신이 혼미해지고. 이성? 그런 거 지금 왜 찾어? 완전히 눈이 뒤집힌 다윗은 그냥 원 나잇 스탠드로 끝내려고 했는데....

    야동보고 ‘원 나잇 스탠드’ 했다가 비극 부른 다윗

    여기서 끝났으면 성경에 그 엄청난 사건이 기록될 이유가 없겠다. (성경을 무슨 철학책이나 도덕책으로만 알고 있는 사람들, 다윗의 치사하고 더러운 범행일지가 성경에 자세히 기록돼 있으니 참조 바란다.)
    덜컥 그 여자는 임신을 해 버렸다. 요즘 같으면 심복 시켜서 돈 좀 쥐어주고, 병원에 데려가거나, 아니면 사후 피임약을 낼름 사먹고 쓱싹 했겠건만, 이 사건은 지금부터 대략 3천년 전에 일어난 일이다. 산부인과도 없고 사후피임약도 없고, 도무지 어찌할 도리가 없던 것이다.

    이때부터 치사한 음모와 지위를 남용한 청부살인과 철면피같은 꼼수가 등장한다. 그 위대하다는 다윗이!!

    임신 알리바이를 만들려고 다윗은 그 여자의 남편, 우리아를 전장에서 왕궁으로 불러냈다. 특별히 자기만 왕궁으로 불러낸 절대 권력자의 호출! 더구나 그 절대 권력자는 어려서 맨손으로 골리앗을 때려잡았고, 하나님의 직접적은 은혜를 입은 왕이고, 전쟁이라면 지지 않는 불굴의 용사이고, 아무도 범접하기 어려운 왕중의 왕, 영웅중의 영웅이 아닌가?

    “성은이 망극하오이다”하고 전선에서 달려온 우리아에게 다윗이란 인간은 대충 위로한 다음에 집에 가서 쉬라고 너그러운 척 권유했다.

    그런데, 일이 안되려니까 우리아 장군은 “부하들이 죽을 힘을 다해 싸우는데 내가 어찌 집에 가서 편히 쉬랴?” 하고 왕궁 문간방에서 자는 거 아닌가? 놀라자빠진 다윗, 그 위대한 인물이 여자하나 때문에 궁지에 몰리게 되자 다시 한번 꼼수를 부렸다. 이번에는 술을 왕창 먹였다. 술 취하면 집에 가서 마누라끼고 자겠지, 이렇게 생각했을까?

    아니었다. 이번에도 우리아는 장군의 명예와 체통과 충성심을 지켜서 집에 가질 않았다.
    이쯤이면 돌이킬 만도 했겠다. 양심에서 가책이 일어나서 중단해야 마땅하지 않을까.
    왕이라는 체통도, 하나님의 그 무서운 눈길도, 사람들이 수군수군대면서 손가락질을 할 그 민심의 이반도, 더 이상 다윗을 제어하지 못했다.

    왕이라는 작자가 편지를 한 통 쓴다. 그리고 그 편지를 우리아에게 준다. 요압 총사령관에게 전달하라고. 우리아의 마음은 얼마나 세상을 얻은 것처럼 기뻤을까? 절대권력자의 절대적인 신임을 얻었다고 돌아가는 발걸음이 얼마나 가벼웠을까?

    그런데, 그 비밀문서는 우리아를 죽이는 음모가 담았다. 우리아를 최전선에 투입한 뒤, 다른 모든 병력을 다 철수시키라는 내용이다. 죽이라는 말 한마디도 안했지만, 살해명령과 마찬가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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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부녀와 간통하고 임신하자, 남편 죽이고 부인 삼아

    그래서 우리아는 죽었다. 그리고 다윗은 우리아의 아내, 그 이름은 밧세바, 그 미망인을 부인으로 또 들였다. (밧세바는 솔로몬의 어머니이다.)

    위대한 인간의 저질스러운 타락과 뻔뻔스러운 죄악은 사람을 참 당혹하게 만든다. 겨우 그거였어? 겨우 그거 하나 얻으려고 그렇게 걸레가 됐어? 아, 참 인간이 싫다, 싫어.

    여기서 이야기가 끝났다면, 성경은 성경이 될 수 없을 것이다. 삼국지나 금병매나 수호지나 무슨 수를 쓰더라도 승리를 챙취하라는 처세술 지침서 따위에 머물렀겠지.

    성경에는 다윗의 죄악 이후, 피비린내 나고 온 몸에 소름이 끼치는 더 엄청나고 무지막지한 응징이 일어났다고 기록하고 잇다. 그리고 그 응징의 주체는 바로 하나님이다.

    그 다음에 일어난 다윗 일가의 비극은 너무 긴 스토리인데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1. 다윗의 한 아들이 배다른 누이를 강간한다.
    2. 누이는 이왕 이렇게 된 것 결혼하자고 했으나 글자그대로 헌신짝같이 버린다.
    3. 이 사실을 보고받은 다윗은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조치를 취할 수 없었을 것이다.)
    4. 앙심을 품은 여자의 오빠(압살롬), 그러니까 강간한 아들의 배다른 형제가 복수를 꿈꾼다
    5. 아들 압살롬이 음모를 꾸며 배다른 형제들을 죽인다.
    6. 아들 압살롬은 아버지 다윗에게 왕위를 빼앗으려고 반란을 일으킨다.
    7. 아들 압살롬은 왕궁 지붕에 텐트를 치고, 아버지 다윗의 후궁들을 불러들여 노골적으로 성관계를 가짐으로써 아버지 다윗을 공개적으로 모욕한다.
    8. 다윗은 도망가다가 간신히 충성스런 부하의 도움을 받아 역전시켜 왕권을 회복하지만, 반역을 일으킨 아들 압살롬은 죽는다.

    만약에, 만약에 말이다. 다윗이 그 날 저녁에 일어나 왕궁을 거닐지 않았다면, 그리고, 그 시간에 밧세바가 발가벗고 목욕을 하지 않았다면, 다윗이 그 장면을 보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그래도 다윗은 그렇게 엄청난 죄악을 저질렀을까?

    이것을 현대식으로 풀어서 이야기하자면, 만약에 스멀스멀 마음 한 구석에 구멍이 뚫릴 것 같은 그 저녁 즈음에 다윗(또는 어느 성공한 남성, 혹은 그냥 어느 인간)이 야동을 보지 않았다면? 이라는 가정법으로 질문을 던지는 것이 너무 큰 비약일까?

    만약에, 만약에 말이다. 조선족 오원춘이 2007년 한국에 온 이후, 포르노그라피에 빠지지 않았어도 그런 악마같은 살인마가 됐을까? 야동을 처음 본 이후, 이런 신세계가 있구나 하고 눈이 뒤집혀서 자나깨나 음란물에 빠져 인격이 파괴되고 이성이 마비되고 판단력이 짐승같이 변한 것은 아닐까?

  • 야동 중독, 당신 인생을 망치는 지름길이다

    야동은 생각보다 더 심각하게 인간의 심리에 큰 구멍을 뚫어놓는 저질-변태-쓰레기 독극물이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서 야동은 남몰래 슬쩍 은밀하고 보고 즐기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 다음과 같은 간단한 가이드 라인을 주고 싶다.

    1. 야동 1시간 보는 것은 유효기간 1개월짜리 구정물을 마시고 쓰레기를 먹는 것과 같다.
      (상황에 따라서는 다윗처럼 인생이 총체적으로 망가지기도 한다.)
    2. 텔레비전 오락 프로그램에 나와 야동을 봤니 안 봤니 장난치는 연예인들 입 닥쳐라!
       구정물 튀긴다.
    3. 구정물 정기적으로 마시는 사람, 언제 미끌어질지 모른다. 매우 매우 조심하라.
        성공? 당분간 꿈도 꾸지 말고 기대도 하지마라. 현 위치 유지도 힘들다.
    4. 포르노 매일 보는 인간들, 멸망이 가까웠다. 회개하라.
    5. 포르노 생산하는 인간들, 지옥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6. 포르노 보고 원 나잇 스탠드 꿈꾸는 청년들, 먹고 싶지?
        햄버거 같이 보이지만, 쓰레기이다. 건드리지 마라.

    이런 기준에 조금도 해당하지 않는 대한민국 남성들 몇 명이나 될까? 머리에 피가 마르기 시작하면, 간단하게 손 안의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거실안의 VOD를 통해서도 인터넷을 통해서도 아무 때나 어디서나 유비쿼터스로 볼 수 있는 게 야동이다. 야동에 눈이 멀어 정신이 혼미해지면 10분만 걸어나오면, 전화기만 돌리면 도처에 야동체험장이 나오는 곳이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다.

    웬만한 수컷들! 자기 통제력을 상실한 채 오늘도 더러운 구정물을 벌컥벌컥 마시고 독극물에 중독돼 빌빌대는데, 이를 어떻게 막아야 하나?

    아주 간단하고 확실한 처방이 하나 있긴 하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할 정도로, 인터넷 사용료를 내지 못할 정도로 주머니가 텅텅 비면 될 것이다. 먹고 살기 위해 밤낮없이 일해야 겨우 입에 풀칠하는 최저생활수준이 그들에게는 차라리 커다란 축복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