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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턴 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도둑들'(제작 케이퍼 필름, 제공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최동훈 감독이 이정재와의 일화를 털어놨다.
이날 최동훈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이정재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이정재 씨는 영화 '범죄의 재구성'을 안한다고 한 배우다"라며 "언젠가는 복수를 해야겠다. 언젠가는 작품을 같이 해서 아주 어려운 것을 맡겨야지 생각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이정재 씨 역할이 어렵긴 하다. 나 역시 시나리오 쓸 때 어려웠다"며 "그런데 이정재씨 연기를 보고 뒤로 넘어갈 정도로 너무 잘했다. 이게 '뽀빠이'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이정재는 "개인적으로 욕심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외형적인 걸 어떻게 잡아야 할까 싶어 감독님과 미용실에 가서 처음 스타일을 잡는 데만 5번 이상 머리를 잘랐던 것 같다. 더 자르다 보니 갈수록 짧아져 저 머리가 나왔다 밋밋해 보인다는 감독님의 의견이 있어서 콧수염을 길러봤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정재는 "콧수염이 잘 붙으면 연기가 잘 되고 비뚤게 붙으면 마음이 불편해서 연기가 잘 안됐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영화에서 이정재는 크게 한 건 올리려는 한국팀의 보스 '뽀빠이' 역할을 연기한다.
'도둑들'은 한국과 중화권에서 모인 10명의 도둑들이 희대의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훔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리는 영화다. '범죄의 재구성' '타짜'의 최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전지현과 김수현·김윤석·이정재·김혜수·오달수·김해숙 등 충무로 스타들이 대거 캐스팅돼 화제가 되고 있다. 7월 25일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