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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동영상 전문 사이트 유튜브와 다음 TV팟 등에는 한 여성 운전자가 지나가는 학생을 치고도 조치를 하지 않는, 충격적인 동영상 하나가 올라왔다. 이 영상이 논란이 되자 하루 뒤 누군가에 의해 동영상이 삭제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장소는 학교 운동장으로 추정되는 곳.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데리러 차를 운동장에 세워놓고 기다리는 장면부터 영상은 시작된다.
문제의 차량은 높이로 볼 때 SUV로 보인다. 차량 속 운전자는 여성으로 누군가와 전화통화 중인 것으로 보였다. 한 여학생이 우산을 쓰고 차와 사고 차량 사이를 지나고 있었다. 이때 차량이 갑자기 여학생 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주차 중임에도 기어를 'D'에 놓고 브레이크에 발을 올려놓고 있다 놓친 것으로 추정됐다.
운전자는 차가 움직이기 시작했음에도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고, 여학생은 결국 사고 차량과 10미터 가량 앞에서 있던 SUV 사이에 끼어 버렸다.
심각한 문제는 여기서부터. 사람이 차 사이에 끼는 것을 본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달려와 "차를 빼라"고 비명을 질렀다.
그럼에도 사고를 낸 운전자는 차 안에서 비명만 지를 뿐 차를 뒤로 뺄 생각을 하지 않았다. 앞 차의 브레이크 등이 켜지는 것으로 봐서는 사고를 낸 운전자는 당황해 가속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하고 계속 밟는 것으로 보였다.
30초 분량인 문제의 동영상은 유출된 것이 아니라 도로교통안전연구소라는 인터넷 카페에서 사고사례를 찾아 올린 것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사고 운전자의 남편이 올렸다는 주장도 있다. 이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크게 분노하며, 사고를 낸 운전자를 비난했다.
이때 사고 운전자의 남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차를 세워넣고 브레이크를 밟고 있다가 발을 떼면서 사고가 일어났다"며 "블랙박스 영상을 보니 속도는 빠르지 않았는데 학생이 많이 다쳤다"는 글을 올리면서 네티즌들의 비난은 폭주하기 시작했다.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인 '일베저장소'와 각종 블로그에는 이 동영상을 올려놓고선 비판하는 여론이 비등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생겼다. 23일부터 이 동영상이 다음 TV팟 등 국내 동영상 사이트나 각종 게시판에서는 이미 사라진 것이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사고 낸 운전자 '빽'이 좋은 모양"이라며, "이런 사람은 두 번 다시 운전대를 잡지 못하게 해야 한다" "이제 운전면허증이 아니라 살인면허증"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사고 운전자를 비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