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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수원 합동유세에서 한명숙 민통당 대표가 한 말이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새누리당 찍으면 부자 나라 된다”는 말.
한명숙 대표는 7일 정오 경 수원 이마트 앞에서 이찬열, 신장용, 김영진, 김진표 후보 등과 합동유세를 하면서 이명박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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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명숙 민통당 대표가 김용민 서울 노원갑 후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 대표는 김용민 후보를 감싸안고 가겠다는 입장이다.
한 대표는 “이명박 정부는 민간인 사찰도 자료를 없애고, 돈으로 입막음하면서 은폐, 축소하더니 이번 살인사건도 경찰이 은폐, 축소했다. 은폐, 축소 정부다. 국민을 이렇게 대해도 되느냐. 4.11 총선 심판해야 한다”면서 조선족 중국인이 저지른 수원 토막살인사건이 현 정부의 ‘책임’이라는 식으로 주장, “지금 뭐하는 행동이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여기다 지난 6일 전북 전주 유세 중 “이명박 정부에서 LH공사를 경남 진주로 빼앗겼는데 다시 되찾아 오겠다”고 말한 게 알려지면서 민통당을 비난하는 분위기는 더욱 확산됐다.
하지만 한 대표가 유세 도중 했던 또 다른 말이 알려지면서 분위기는 ‘황당한 개그’로 반전됐다. 지난 7일 수원 유세 도중에 “여러분들이 새누리당 찍으면 부자 나라 된다. 우리 세상 왔다고 샴페인 터뜨릴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 심판론을 편 게 말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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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7일 수원 합동유세 보도를 누군가 캡쳐해 인터넷에 올렸다. 네티즌들은 "이게 속마음이었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당시 유세 장면의 보도화면을 캡쳐한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사진만 보면 한 대표가 ‘새누리당을 찍어야 부자 나라 된다’고 말한 것처럼 보였다. 캡쳐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저게 한 대표의 속마음이었다”며 박수를 치는가 하면 “저러니 김용민을 후보로 내세우지”라며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이 사진은 주요 커뮤니티 사이트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한 대표의 ‘새누리당 찍으면 부자 나라 된다’는 캡쳐 사진과 함께 민통당의 선거 관련 사진들을 올리며 ‘패러디 놀이’를 즐기고 있다.
여기다 6일 전북 전주 유세 당시 한 대표의 'LH 뺏어오기' 발언에 대한 민통당 대변인의 해명도 깨알같은 웃음을 선사했다.
김 현 민통당 선대위 대변인 명의의 해명에는 “4월 6일 전주 성산고 유세에서 한명숙 대표가 ‘LH공사를 우리 품으로 가져와야 한다’고 한 것은 국민연금관리공단의 핵심조직인 기금운영본부를 포함한 국민연금관리공단의 전주 유치를 말하는 것”이라고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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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티즌들이 만든 한명숙 대표의 'LH발언과 해명' 파일. 파일 이름이 '영어왕 한명숙'이다.
하지만 국민연금관리공단의 영어 이니셜은 NPS다. LH공사는 Land Housing를 의미한다. 때문에 네티즌들은 대변인의 해명 등을 캡쳐한 파일에다 ‘영어왕 한명숙’이라는 제목을 붙여 유포하며 웃고 있다.
현재 민통당은 김용민 서울 노원갑 후보의 ‘막말 연타석 홈런’과 함께 문재인 후보의 자택 무허가 건축물 논란과 1996년 페스카마호 변호, 홍영표 부평을 후보(前 대표 비서실장) 조부가 일제시대 당시 친일파 최고위층인 중추원 참의까지 지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이는 등 골머리를 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