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밝힐) 의지 있다면 특검 받아들일 것"
  •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은 3일 "야당의 목적이 불법사찰을 밝히는 것인가, 선거에 이용하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4.11 총선을 8일 앞두고 이날 천안 합동유세에 참석한 박 위원장은 "야당이 지금 조금 이상하다. 정말 (불법사찰 의혹을 밝힐) 의지가 있다면 새누리당이 제안한 특검, 제가 야당이라면 당연히 받아들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 ▲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은 3일
    ▲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은 3일 "야당의 목적이 불법사찰을 밝히는 것인가, 선거에 이용하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 양호상 기자

    새누리당이 즉각적인 국무총리실의 불법사찰 의혹에 대한 특검을 제안했으나 민주통합당은 사실상 이를 거부, 총선 이후 이명박 대통령과 박 위원장을 출석시키는 청문회를 요구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저희 새누리당은 이번에 법적, 제도적 장치를 확실하게 만들어 다시는 이 땅에 불법사찰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작년과 재작년에 야당은 현 정권이 저를 사찰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을 했는데 이제 갑자기 말을 바꿔서 제가 불법 사찰에 책임이 있다거나 무슨 약점이 잡혔다거나 하며 비방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아무리 선거라고 하지만 이렇게 말도 안되는 얘기를 해서 되겠는가.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없애야 될 구태정치, 과거정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있어 민생과 신뢰의 상징은 바로 세종시"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세종시는 국가균형 발전을 통해 지방도 잘 살도록 하기위해 저희 새누리당이 국민께 약속을 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중간에 각종 우여곡절과 고비가 많았지만 새누리당의 많은 의원들이 야당 때 약속했던 이 일을 위해 정치생명까지 걸고 지켜냈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그러나 야당은 자신들이 국익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스스로 추진했던 FTA(자유무역협정)도 야당이 되니까 폐기하겠다고 하고, 국가 안보를 위해 꼭 해야할 일이라고 스스로 시작했던 제주해군기지 건설도 중지해야 된다고 말을 바꾸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