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거보다 더 시급한 것은 북한경계

    요즈음 저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날 것 같은 생각이 자꾸만 들어 불안한 마음을 금할 길 없습니다. 더욱이 정치인들이 선거에 정신이 팔려있는 동안 북쪽에서 먼저 도발을 할 것 같은 느낌마저 듭니다. 이런 나를 정신 나간 사람이라고 웃을지 몰라도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며 이러한 긴박한 상항에 아무 불안감을 느끼지 못하는 그들이 더 이상한 사람들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정치인들의 최대 관심사는 선거인데, 선거는 싸움과 시합의 성격을 함께 지닌 경쟁으로 그 경주에 몰입돼 있는 선수들에게는 대화, 화합, 타협 등 그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게 된다는 말이 있기는 합니다만, 지금과 같은 남북 대치상항에서는 선거보다 북한의 남침을 견제하는데 더 신경을 써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지금 북쪽 군인들은 우리 대통령을 역적패당 두목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언제든지 남한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거의 매일 외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북한 TV는 리명박이라고 쓴 타게트(target)에 도끼를 날리는 훈련장면도 보여주는데, 온몸이 오싹해졌습니다. 최근에는 북한군과 북한 인민이 우리 노동조합원들이 농성할 때처럼 빈주먹을 높이 들고 천추의 한(恨)인 남한 역적들을 쳐 없애자고 외치고 있는 모습도 TV에서 방영하고 있습니다. 왜 우리가 그들의 원수이고 그들의 역적인지 알 수 없으나 지난 김-노 두 정권에서 많은 것을 받아 갔고 지금도 결핵환자와 굶주리는 아동들을 위해 비정부차원으로 인도적인 원조는 받고 있는데 이러한 것에 대해서는 고마움을 모르고 있습니다.

    이제 그들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을 가해 많은 인명을 살상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아무 사과도 하지 않는 그러한 정권에 남쪽에서 그전과 같은 조공이 계속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참으로 알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최근에 김정은은 작년에 연평도를 포격한 부대에 더욱 악질적인 부대장을 임용하고 도발을 준비시켰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는 북한의 전략로켓 사령부를 방문하고 “총대로 나라와 민족의 운명을 지켜내야 하는 군대에게 있어 싸움준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는 것을 자각시키고 싸움준비를 빈틈없이 갖추고 있다가 적들이 움쩍하기만 하면 무자비한 화력 타격으로 원수들의 아성을 불바다로 만들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리고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담화를 통해 “우리 군대와 인민은 이명박 역적패당에 이미 사형선고를 내렸으며 우리식대로 무자비하게 징벌할 것”이라고 했답니다.

    또한 조선중앙TV는 북한군인들이 ‘정신병자 이명박 역도와 군부 호전광들을 때려잡자’는 구호가 적힌 표적에 사격하는 장면을 방영하고 있습니다. 우리 남한이 무엇을 잘 못했다는 말인지 알 수 없으나 우리를 적이라고 부르는 이러한 상항에서 긴장하지 않는 사람이 더 이상한 사람이 아니고 누구겠습니까.

    그리고 우리는 국방위원장이라는 직분을 써서 김정일을 불렀지 역도패당두목이라고 부른 적이 없는데도 그들은 우리 대통령을 그렇게 부르고 있으며 그곳의 일반국민들도 상식이하의 말로 우리 대통령을 그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이제 북한군과 인민은 60여 년이 지나는 동안 남한이 그들의 적이라는 사상이 완전히 박힌 것 같습니다. 정말로 불행한 일입니다.

    더욱 불행한 것은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정치권과 일부 젊은이들의 사상이 북한을 더 사랑하고 우리 대한민국에서 진행되는 모든 국책사업을 반대하고 있으니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 분들도 대한민국 국민인데,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보호해야 할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를 타도하자고 하는 북한사상을 본받고 있으니 더욱 불안해집니다.

    지금 북한의 지상목표는 오직 남침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다음에 올 남침은 1950년 6.25 때 보다 더 참혹할 것입니다. 62년 전 이북주민과 인민군은 남한을 적이라고 부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북한에서 남한으로 피난을 왔습니다. 6.25사변 후 남한에서 현대구릅을 일군 고 정주영회장도 북한에서 피난온 분입니다. 6.25사변은 오직 김일성의 일개인의 야욕 때문에 일어난 참혹한 동족살상(同族殺傷)의 이벤트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남북한 주민이 함께 살아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남과 북의 문화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남한으로 피난 온 북쪽 동포도 남한에 정착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그들과 우리의 생각이 아주 다른 이국(異國)이 되고 말았습니다. 슬픈 일이지요. 통일이 된다고 해도 이 이질적(異質的)인 사고방식 때문에 참다운 통일 대한민국이 되기는 얼마나 더 걸릴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북한은 그 당시 남한보다 잘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남한으로 피난 온 것은 북한정부가 국민을 위한 정부가 아니고 일개인의 독재자를 위한 것이라는 것을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지금 사분오열(四分五裂)로 갈라져 있는 정치권은 자신을 위하여 싸우고 있습니다. 이런 상항은 남한을 점령하기 위해 호시탐탐하는 북한에게 점령의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당파싸움으로 시간을 허비할 때가 아닙니다. 우리는 모두 한마음 한 뜻으로 북한의 도발을 경계해야 할 때입니다. 그리고 북한에서 고생하는 우리 동포와 그곳에서 배고픔을 못 이겨 가까운 중국으로 탈출하는 우리 동포들이 더 이상 희생이 되지 않도록 세계를 향해 호소 할 때입니다.

    로버트 김(robertkim04@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