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인권이사회장에서 '남북 충돌'
  • 안형환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인권이사회 회의장에서 한국 국회 대표단과 북한 대표부 사이의 충돌은 "명함을 건네는 정도였는데 폭행사건으로 확대됐다"며 폭행을 가한 북한대표단을 강하게 비판했다.

    안 의원은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서세평 북한대사가 북한의 인권 실태를 보고하고 회의장을 떠나려고 할 때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께서 다가가서 명함을 건넸다. 박 의원이 명함을 건네는 순간 북측 대사관 직원이 팔꿈치와 팔로 박 의원의 허리 쪽을 확 때렸다."고 주장했다.

  • ▲ 안형환 새누리당 의원은 14일
    ▲ 안형환 새누리당 의원은 14일 "명함을 건네는 정도였는데 폭행사건으로 확대됐다"고 북측을 비판했다. ⓒ 연합뉴스

    이은재 새누리당 의원과 북측의 충돌에 대해서는 "이 의원이 박 의원을 따라가면서 서 대사를 향해 '말 좀 하시죠'라며 서 대사에게 다가가자 (북한대표부 측에서) 발길질로 발을 차고 팔을 꺾어버렸다. 이 의원은 그 자리에서 넘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5m 떨어진 곳에서 보고 있다가 다가갔는데 그때는 언론사들이 우루루 달려갔다. 약간은 흥분했지만 최대한 낮춰서 '왜 이러십니까?' 한 다음에 '중국 측에 북송을 요구하지 말아주십시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안 의원은 "두 마디 정도를 한 10초정도 하고 나니까 밀침을 당했다. 유엔 경비원이 팔을 꺾어서 끌고 갔다. 현재는 (손목을 다쳐서) 팔 지지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식적인 루트를 통해서 북한과 대화해야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여러 가지로 (사전에 접촉이) 가능한지를 한번 타진을 해 봤다. 기본적으로 (공식적인 루트를 통한 대화는) 불가능하다. 그리고 국제회의석상에서 북한측 관계자들하고 접근해서 인사를 하는 게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