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정진석, 손숙미 부천원미을, 진해 김성찬 前 해참총장 각각 공천
  • 새누리당이 4.11 총선을 앞두고 강남을 지역구에 공천한 이영조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를 놓고 당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공동대표가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의 위원장으로 활동할 당시 광주 민주화운동과 제주 4.3 사건을 규정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불거졌던 점을 들어 공천철회를 촉구하는 관련단체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에서 야당 후보인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을 크게 앞서지 못하는 것도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

    한 비대위원은 1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야당은 정동영 상임고문이 나오는데 우리쪽 후보가 너무 약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정동영 후보와 격차가 6% 포인트 밖에 안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당의 한 관계자도 "상대가 야당의 거물인데 이영조 후보처럼 논란이 있는 인물을 가지고 (승리를) 장담하겠느냐"며 우려에 공감했다.

    논란이 확산될 경우 비상대책위원회가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이하 공천위)의 결정에 대해 재의를 요구할 지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공천위는 이날 논의를 통해 공천이 확정되지 않거나 전략지역으로 선정된 지역을 대상으로 일부 공천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지역으로 지정된 서울 중구의 경우, 정진석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공천이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략지역인 경남 진해에는 김성찬 전 해군참모총장의 전략 공천이 사실상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애초 부산 중·동구에 공천을 신청했던 비례대표 손숙미 의원도 부천 원미을로 재배치돼 공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이 쏠리는 강남벨트의 서초갑(이혜훈)과 서초을(고승덕), 송파병(박영아)의 경우, 현역 교체설이 꾸준히 흘러나오는 가운데 공천위가 강남갑 현역 의원인 이종구 의원에게는 안형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서울 금천구나 송파병 지역구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진구갑에는 부산에 연고가 있고 경제 전문가인 나성린(비례대표) 의원과 김성호 전 국정원장이 경합을 벌이는 가운데, 정성호 동명대 교수의 이름도 거론된다.

    경기 용인기흥에서는 이춘식(비례대표) 의원과 유연채 전 경기도 정무부지사, 정찬민 전 박근혜 전 대표 언론특보가 여론조사 경선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