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시대정신' 2040 알기 토론회 개최젊은층 정치적 영향력 성장, 정치적 영향력 증가
  • 사단법인 '시대정신'이 2040세대의 특징을 사회, 경제, 정치 등의 관점에 진단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시대정신(이사장 안병직)은 '2040세대를 말한다'라는 주제로 지난 2일 프레스센터 매화홀(19층)에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2040세대의 사회경제적 현실(취업난, 비정규직) △뉴미디어 환경과 2040세대(SNS의 활용으로 세대간 격차) △2040세대와 한국정치(정당정치의 불안정성) 등의 주제가 다뤄졌다.

    발표자로는 금재호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욱 배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등이 나섰고 이들의 발제에 토론자로 김이석 시장경제제도연구소 부소장, 권상희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등이 참가했다.

    2040세대의 사회, 경제적 위치에 대해서 금재호 위원은 "대학을 졸업하고 평균 11개월의 취업준비기간이 소요되는 청년들은 경제적으로 열악한 위치에 놓여있다"며 "또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이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차이 등에 불만을 가지고 60% 이상의 청년들이 처음 취업한 직장에서 평균 20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그만두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이석 부소장은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대기업의 투자가 이루어 져야 하는데 대기업들이 현 정부의 경제정책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투자를 유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2040세대의 SNS 활용에 따른 세대간의 격차가 벌어지는 현상에 대해서는 윤성이 교수가 문제를 제기했다. 윤 교수는 "젊은이들의 정치참여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끼리끼리' 소통하는 병패를 낳고 있어 시급히 다른 견해를 가진 집단과 집단을 이어줄 중재자가 SNS에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권상희 교수도 "원하는 정보만 취득하고 타인의 논리를 들으려고 하지 않는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은 진정성이 없으며 트위터를 비롯한 SNS는 깊이 없는 정보를 제공하면서 인식의 혼돈을 가져온다"고 덧붙였다.

    2040세대의 정치적 영향력에 대한 토론에서는 김 욱 교수는 "탈물질주의적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젊은층들은 과거의 지역적 논쟁을 떠나서 다양한 부분에서 의견이 나눠져 있다"며 "젊은 세대의 진보와 보수는 기성정치인들이 내세우는 가치관과는 다른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만흠 원장은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나타났던 세대간의 격차는 서울이라는 지역적 특성이 큰 영향을 미친것"이라며 "전국으로 확대되는 총선이나 대선에서는 심각한 세대간의 갈등이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대정신은 이번 토론의 취지를 설명하며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보여준 2040세대들의 표심으로 박원순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되었으며 2040세대의 투표성향이 앞으로 정치와 선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향후 정치와 선거에 강력한 영향을 미칠 2040세대들의 특징과 사회경제적 배경을 진단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또한 "2040세대들이 겪는 고통과 분노를 사회적으로 수용하여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체제를 합리적으로 보완, 발전시킬 수있는 방향과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고 덧붙였다.


  • ☞ SNS(Social Networking Service)

    온라인상에서 불특정 타인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이용자들은 SNS를 통해 인맥을 새롭게 쌓거나, 기존 인맥과의 관계를 강화시킨다. 국내의 대표적인 SNS로는 '싸이월드'를 들 수 있다. 본격적인 SNS의 개념이 등장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 SNS의 인기는 높아지면서다. 미국의 마이스페이스, 페이스북, 트위터 등이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SNS다.

    ☞ 탈물질주의적 가치관

    물질주의에서 벗어났다는 의미로 오해를 할 수 있지만 물질적 기반이 마련되어 있는 시기에 태어나 성장한 2040세대의 특징을 정리한 개념으로 과거 5060세대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풍요로운 환경에서 자란 젊은 세대들의 특징을 의미한다. 물질을 떠나서 살 수는 없지만 물질외에도 다양한 가치에 관심을 가지는 2040세대의 특징이다. 

    사진,글 윤희성 기자 ndy@newdaily.co.kr